1.
요즘 개인적 드라마 보기 재미는 단연 '여우야 뭐하니'다. 역시나 순 이성애중심주의적에다가 성차별적이기는 한데, 그래도 재미있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무적의 낙하산 요원'을 재미있게 보다가, '여우야 뭐하니'로 넘어갔다가, '황진이'의 등장에 잠깐 바람피웠지만, 다시 이 드라마로. 음. 천정명을 보면서 팬클럽에 가입할까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작가가 은근 천정명 대사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한데, 그 대사를 치는 천정명, 정말 귀엽다.
2.
작년에도 11월까지 모기들이 설치더니, 올해 역시다. 자다가 일어나서 한 마리 잡고, 또 자다가 일어나서 한 마리 잡고. 살질 못하겠다. 어젯밤엔 모기가 나타나지 않을까 긴장하며 눈을 붙이고 있는데, 비몽사몽간에 반꿈 반상상인 스토리가 지나갔더랬다. 그러니까, 모기를 소재로 "램프의 지니 아이러니"(그러니까... 나뭇꾼이 신령한테 "제 물건이 땅에 닿을 정도가 되게 해 주세요" 빌었더니 다리가 물건 크기로 줄어들었다는 얘기나, 옛날 엑스파일 에피소드처럼 멀더 요원이 지니아에게 "세계의 평화를 만들어줘"라고 했더니 전 인류가 일시에 사라지는 그런 스토리)가 결합된 내용. 어젯밤 지나간 반꿈 반상상은 이러하다. 나는 신령에게 "제 반경 50미터 안에 모기가 오지 못하게 해 주세요."라고 비는 것이다.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 근데 그게 내 피부에서 요상한 화학물질을 풍겨내는 것. 그것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사람들은 자꾸만 나를 피한다. 그 와중에 그 화학물질에 매우 민감한 한 꽃미남이 나를 사랑한다는 내용의 비극적 스토리. 눈물 난다.
3.
친구사이 회원들의 미모가 국제적으로 팔린단다. 물론 국제적으로 안 팔리는 게이 단체 회원들이라는 꼬리표가 달리게 될지도. (음. 예고편의 아류 형이나 차돌바우 형을 보면 심증이 굳어진다.) 오홍~
퀴어멜로 '후회하지 않아' 해외시장으로
세계적 배급사 포르시티모에서 배급 맡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이송희일 감독의 퀴어멜로영화 '후회하지 않아'(제작 청년필름)가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청년필름은 18일 "세계적인 배급사인 포르티시모(Fortissimo)에서 '후회하지 않아'의 해외 배급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포르티시모는 피터 그리너웨이, 허우샤오셴, 왕자웨이, 차이밍량, 이와이 순지 등 각국 유명 감독들의 세계 배급을 맡고 있는 배급사.
청년필름은 "포르티시모 관계자가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후회하지 않아'를 본 후 세계 시장에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세계 배급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후회하지 않아'는 부잣집 아들과 게이 호스트바 '선수' 두 남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 올 부산영화제에서 예매 시작 30분 만에 전회가 매진돼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11월16일 개봉한다.
pretty@yna.co.kr
(끝)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오늘의 결론 : 가람은 모기 없는 나라로 천정명 같은 꽃미남에게 국제적으로 팔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