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차비 아낄려구 걸어가다가
모스크바 하늘에서 첫눈을 봤다.
날씨는 급속도로 추워지고 이미 내옷은 한겨울차림으로 바뀌었다.
오늘은 새벽에 약간의 한기땜와 함꼐 기상했다.
가끔씩 새벽에 잠을 꺠면
내가 왜이토록 이역만리 까지 와서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는건지
내가 무슨 행복을 바라고 시월에 눈내리는 동네까지 오게돼었는가 하는....
물음이 꼬리를 물고 나타난다.
얼마전에 알렉세이라는 러시아 친구를 알게되었다.
그 친구덕에 첨으로 러시아사람들의 아파트에도 가봤다.
방안에서 까악까악하는 소리가 나서 알렉세이에게 물어봤더니,
일년전에 아파트앞 호수에갔을떄 어떤 새끼새가
둥지에서 떨어졌는데 앞으로 못봐서 날지도 못하고
손으로 건드려야 그제서야 도망을 몇발자욱 치더란다.
그래서 이 착한 알렉세이가 그 새끼 까마귀를
집에 데려와서 키우고 있었다.
까마귀는 장님이 되놔서 날으는 법도 모르고 그저 베란다 한켠에서 걸어다니면서
알렉세이가 주는 밥을 먹고 살고있었다.
첨에 까마귀를 집에서 키우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지만
일년된 그 커다란 장님 까마귀를 넓지도 않은 방에서 키우고 있는
알렉세이가 참 대단한거 같았다.
생명이란 무엇인지,,, 알렉세이도 아무래도 그냥 뒀다간 쥐나 고양이밥이 될거같아서
데려왔다는데, 맘이 참 착한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날이 추워지니 눈먼 까마귀 생각도 갑자기 나고,,
그리구 새로 개봉한다는 희일이형 영화도 엄청 보구 싶은데,,
아무래도 내년에 봐야할거 같구료.
매일매일이 숙제와 공부로 바쁜년이 메세지 남깁니다.
형, 건강히 잘 지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