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부네요.
이상한 것이 올 여름은 실컷(?) 잘 놀았는데, 여름을 타는 듯한 느낌.
봄탄다, 가을탄다는 이야긴 들었지만. 왜 여름을 타는지?..^^
계절 탄다는 것이 계절이나 기후의 영향을 쉽게 받는 다는 것이라는데.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워했고, 쓸데없이 벗어댔다.
이제 곧 다가올 가을을 위해 나름 '위험한 가을 잘 보내는 방법'이라 치면 벌써 이럴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짜증나지만, 찬바람 막아줄 든든한 남자가 없다면 든든한 방패막이로 쓸 멋진 블레이저 하나라도 장만해야 하지 않을까나?
그도 힘들지 모르니 주말마다 맛난 저녁 같이 먹으러 다녀 줄 삼삼한 남자 한명을 지금이라도 급질해야할지도. 그리고 술 친구는 잠시 잠깐 거리를 두어야 할지도. 따뜻한 봄기운과 뜨거운 여름공기에 술을 친구삼아 마셔댔지만, 늘어나는 뱃살이 점점 드로즈 밴드 부분을 밀어내어 한꺼풀 접히게 하는 사태를 보니, 가히 남은 가을과 겨울 운동의 계절이라 할지어다.
타는 여름 빨리 보내고, 철저한 준비 자세로 가을을 받아들이자.
가을에 타는 박은 여름 수박보다 훨 맛나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