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를 TV에서 보았다. 꽤나 흥행했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대로 본적이 없었는데 의외?로 너무 재미있게 봤다. 보면서 정말 야만적?이구나라는 생각도 했고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영화속의 내용은 예전 유신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글쎄.. 내가 지방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서울친구들은 이해하기 힘든면이 많았겠지만 난 공감이 되는 점이 많았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때만 해도 '교련'이란 과목이 있었고 1주일에 한번은 간단한 제식훈련 및 사상교육을 받았었다. 폭력을 행사하는 선생님들도 꽤나 많았고 영화속 모습처럼 대학진학이라는 명분아래 그 폭력이 정당화되었었다. 또한 선배들의 일방적인 폭력과 동급생간의 싸움도 꽤나 비일비재했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고 그게 대단한 권력인냥 행동하게끔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왜 그 친구들은 그때 몰랐는지.. 결국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고 그런 만큼 앞으로 살기가 힘들어 진다는 것을..
어떻게보면 난 권상우처럼 그 거대한 폭력에 항거하기 보다는 더 큰 힘에 기대어 그들의 폭력속에서 무사했던거 같기도 하다. 공부만 하다보니 선생님들과도 가깝게 지냈었고 학창시절6년내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 신모군이 학교운동부짱이다 보니 그런 노는부류의 얘들이 오히려 나에게 잘보이려 노력했던걸로 기억한다.
영화 속의 권상우의 모습을 보면 통쾌하다. 이렇게 통쾌하게 느껴지고 공감이 많이 간 이유는 학창시절의 기억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그 학교에서 벌어지는 그런 부조리한 일들이 이 사회의 축소판처럼 느껴져서라고도 볼 수 있겠다. 소시민이 거대한 권력에 주눅들어서 당하고만 있지않고 당당히 힘을길러 맞서 싸우는 것이니깐..
p.s= 말이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하지만~오늘 영화를 보면 건진거중 젤 맘에 드는 사실은 권상우 정말 넘 귀엽고 몸매 짱이라는 거조~~ㅎㅎ 왜 그동안 그걸 몰랐는쥐~~ ㅎㅎㅎ 권상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