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이였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동생들과 충무아트홀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나와..
1층 로비에 앉아 가람군과 얘기를 나누던중..한통의 전화가 온다.
회사의 전화다...
급박한 일이 있어서 현장으로 와 달라는 보고다.
전후 사정을 보고 받고...동생들과의 만남도 잠깐 ..급히 지하철을 타러 가는 나를 발견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나에게는 일주일에 단 하루 ... 평온한 날이라곤 일요일 밖에 없는 내 처지가 한심했다.
먹고 산다는 것이 참으로 힘들다는 생각을 해볼 겨를도 없이 지하철에 오른 나.....
가는 와중에서도 회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약속을 잡는다.
현장에 들어가기전 짧은 회의를 하고 현장의 일을 수습하러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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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가 되어서야 현장을 나올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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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영장을 뒤로 하고 돌아 올때.....
동생들에게 나의 얼굴빛이 상당히 않좋았던걸로 기억이 된다.
나이 40에 아직도 평상심을 유지 할수 없고,
내 마음을 제대로 제어 할 수 없다는것이 한심하기도 하다.
내가 잘못 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글을 빌어 동생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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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사람과의 연으로부터 도망쳐 살려고 발버둥 치는데 그게 맘대로 안되네요.
항상 누군가는 부르고 찾아댐.
내일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법정에 서는 날.
법이 부르니 나가봐야.
죄목은 '너무 멋짐'
한숨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