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그랬습니다. 암튼 그랬습니다. 그 벙개를 주선하고, 함께 가지 않으면 더 살을 빼서 말라버리겠노라 협박을 한 개말라에게 물으면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습미다.
만날 길이 없는 그 '노오란 샤스 입은 머슴애'를 잊기 위해 벙개에 나갔지만, 아, 이게 웬 똥물의 귀환이란 말입니까. 다 벌을 받은 거예요. 혹자는 너나 거울 보세요, 라며 환타스틱한 똥물의 이미지인 저를 탓하겠지만, 그래도 전 3억광년의 광물 중 가장 반짝거리는 석탄 아류보다는 훨씬 이쁘잖아요.
아무튼, 다음주쯤에 친구사이에서 대대적인 벙개를 연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본격 벙개로서 손색이 없도록, 종로의 대표적인 벙개플래너인 천정남 씨를 영입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미다.
하여 벙개 전에 일단 안 이쁜 애들이 못 나오도록 조처를 해야 합미다. 아류는 학교 창고에다 가둬버리고, 개말라는 아현동 경찰소 유치장에 잡아넣고, 가람은 낙선대에다 묶어놔야겠습미다. 또 친구사이 회원 폭탄제거반을 가동해야겠습미다.
아, 그 날을 위해 팩이나 해야겠어요~~~
헉헉, 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