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월드컵 평가전을 하더군요..
저요?
전... 그러니까.. 2002년도, 대한 민국이란 나라가 4강 올라갈때까지 줄기차게 기쁨의 비명을 지를때, 집 앞 백화점 야외 주차장에 대형 전광판 앞의 함성을 피해서 '오스트레일리아, 일명, 호주- 유유히 도망을 갔던 몸이었던 지라..
월드컵 평가전??
본선도 아닌 평가전 하는 데 왜 저리 난리고 야단법석이지? 하는.. 수수방관자의 마음상태로 태연하게 인터넷을 즐기는 중간 중간, 동생이 들려 주는 생생한 경기 품평과 함께 경기 상황을 살짜쿵~ 넘보고 있었는 데.. 동생왈..
무슨 남자가 축구도 않보냐?? , 일침을 가하는 군요.
그러고 보니, 2002 년도에 형과 동거를 하던 게이 친구의 집에 놀러갔던 때가 생각남니다.
저와 친구는 부엌에서 저녁 밥상을 차리고 있었고, 친구의 앤, 형은 방안에 티비앞에 죽치고 앉아 축구 관람에 열을 올리고 있었더랬죠.
밥상을 방안으로 들고 들어가며, 무슨~~ 게이가 축구냐~~ .. 라고 투덜 거렸다가, 축구가 얼마나 재밌는 데, 그딴 소리 햐나고, 핀잔 듣고 재빨리 !!! ... 바텀은 축구 싫어해!!! .. 라고 외치며 살짝 아양을 떨었던 생각이 나는 군요.
아, 물론, 농담이었습니다.
축구 보는 데 성향이 무슨 필요 있고, 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데 게이 구별을 왜 합니까..
전 단지, 오빠-> 남자-> 축구 , 로 이어지는 저 고리가 어색했다 ~ , 였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총총......
황무지 님뿐만 아니라 더러 '안'과 '않'을 혼동하여 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안'은 '아니'의 준말이고, '않'은 '아니하'의 준말입죠.
예제 : 너 왜 공부 않고(아니하 + 고) 놀기만 하니?
예제 : 너 어제 왜 안(아니) 왔어?
이렇게 사용법이 다른 거지요. '아니하'와 '아니'를 대입시켜 보세요. 오빠는 남자가 축구를 않(아니하)보냐? 이렇게 틀린 표기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않'은 독립적으로 쓸 수가 없어서 반드시 뒤에 조사를 붙여야 하지만, 안은 영어의 'not'이나 'no'처럼 독립해서 사용되기 때문에 뒤의 동사나 형용사와 띄어쓰는 게 바람직합니다. 부정문의 '못'도 마찬가지고요.
황무지는 내일 정기모임에 안 오니?
이렇게 표기해야 합니다.
*
어제 뭣 좀 하다가 뒤늦게 축구를 봤는데, 이 남자한테 반했어요.
http://imag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detail&query=%C1%B6%C0%E7%C1%F8&a=pho_l&r=7&ad=0&fr=0&to=0&so=0&u=http%3A%2F%2Fimagebingo.naver.com%2Falbum%2Fimage_view.htm%3Fuser_id%3Dstevevai2%26board_no%3D25836%26nid%3D4566
조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