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시티에 서울 시장 후보들에 대해 동성애자 인권을 묻는 게 뜨악하다는 어떤 분의 쪽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그런 질문은 대통령 후보에게나 어울리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쪽글로 이렇게 답을 해주었습니다.
참고로 베를린과 파리의 시장은 커밍아웃한 게이입니다. 그들의 시장 선거 당시와 그 이후에도 동성애 문제는 늘 중요한 아젠다였습니다. 또, 런던의 리빙스턴 시장 역시 동성애자 문제에 관해 능동적으로 발언을 하고 있고요. 당시 켄 리빙스턴 시장 후보의 공약 중 중요한 공약은 '동성애자 권익향상'이었습니다.
서울시에는 게이가 한 명도 살고 있지 않나요? 샌프란시스코의 시장은 공화당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게이 결혼을 위해 앞마당을 지켜주기도 했었지요.
그렇지요. 서울시에는 게이가 한 명도 안 살고 있나요? 대구의 게이는 대구 시장에게, 전주의 게이는 전주 시장에게, 부산의 게이는 부산 시장에게, 광주의 시장은 광주 시장에게, 그리고 서울 게이는 서울 시장에게 자기 삶의 권리에 관해 물어볼 권리가 당연히 있습니다. 왜냐면 행정 최고 공무원이기도 한 서울 시장은 자기 관할의 시민들의 행복한 삶에 복속할 의무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시민들은 그들을 '호출'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홍보물을 여타 다른 정치 사이트 몇 개에 올려놨는데, 역시 비슷한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대통령 선거에만 게이들이 질문할 권리가 존재하는 걸까요? 이런 생각은 얼마나 나태하고 소극적인 생각일까요?
그런 점에서 오세훈 후보와 박주선 후보의 게으름은 질문한 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비판받아야 할 '의무'가 존재합니다. 오세훈 후보, 요즘 너무 바빠서 토론회에도 참가하지 못한다고 그러던데, 정말 바쁜가 봅니다.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세금을 내고 살아가는 게이들의 질문에 당신들은 답할 의무가 존재하는 게 아닐까요?
오세훈에게 한표주겠죠
오세훈은 밤마다 지각시와 그짓하고 홍콩가고 낮에 그 뻔번한 얼굴로
이반들의 생존권에 대한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한다면서 속으로 구역질을 참겠죠
지녀석은 밤에 지각시와 그 짐승같은 짓을 하고 왔으면서 말이죠
오세훈 저넘의 저 침묵은 우리들에게 짐승같은 짓 하지마라고 웅변하는 겁니다.
선거철이니 말은 못하고 노코멘트이지만
당선되고 나면 내놓고 말하겠죠
"짐승같은 넘들이 짐승같은 질문을 하는데 답할 수도 없고 구역스러워 혼났다"고 그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