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AHO는 국제반호모포비아의 날을 의미합니다.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세계 약 50여 개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호모포비아 NO!에 관한 액션을 펼치는 날이기도 해요. 아직 한국에서는 어떤 연대의 움직임이 없지만. ^^;;
이 행사는 프랑스의 게이 인권활동가인 Louis-Georges Tin씨가 먼저 제안했지요. 왜 하필 5월 17일인가 하면,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질병 분류 리스트ICD-10에서 '동성애'를 삭제하는 것을 기념하자는 취지. 해서 매년 5월 17일 세계 각지에 뿌리 깊게 남아 있는 호모포비아에 대해 생각하고 액션을 함께 하자는 겁니다. 동성애자 인권 운동이 이루어지지 않는 나라들에 대한 국제적 연대를 함께 도모하자 뭐, 그런 뜻이겠죠.
일본에서도 다소 활발하게 5월 17일 행사가 진행되고 있더군요. 동성애자에 대한 인권 침해를 하는 나라의 대사관에 항의를 하고, 이런저런 캠페인을 벌인다고 하네요. 도쿄에서 삿포르, 센다이 등에 걸친 광범위한 캠페인인 샘.
생각해 보면, 아직도 전 세계에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나라는 80개 국 이상입니다. 아랍과 아프리카가 특히 심한 편인데, 예를 들어 이란에서 1979년 이래 4천 명 이상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처형되고 있지요. 이들 국가에서는 동성애는 곧 사형입니다. 얼마 전에 참혹하게 이라크 시아파에 의해 어린 두 소년이 교수형 당한 것만 봐도. -.-
그리고 구 공산권도 마찬가지고요. 바르샤바나 모스크바에서는 시장이 각지의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불법으로 다스리고 있지요. 사회구성체의 급격한 해체는 언제나 본질주의의 출현을 결과하기 때문에, 극우파나 보수적인 종교 관계자들의 호모포비아가 득세하는 거지요.
하기는 국내 상황도 여의치 않은 가운데 이런 국제적인 연대가 뭐 급할까 싶겠지만, 국제 연대를 표명하는 순간이 곧 국내에 대한 캠페인이자 항의 시위이기도 한 점을 고려해본다면, 이런 류의 국제 연대 행동에 대한 가능성을 이모저도 뜯어볼 필요는 있을 듯 합니다.
IDAHO International 공식 홈 페이지
http://www.idahomophob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