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말하지만.... 회원들간에 의견 차이가 생긴다면, 그 문제에 참여를 놓고는, 심각한 고려를 해봐야 하는게 당연한 일입니다.
왜냐면, '친구사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한명의 참석자 만이라도 보낸다면, 그건 친구사이를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친구사이 4월 마지막주 정모에 참석을 했었고, 미군기지 이전 문제 보다는 친구사이 사무실 이전 문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추억을 만들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그런 의미로 만원의 참가비를 걷었었지요.
그때 제 할아버지 연배의 회원도 들어왔었다지요..
참석한 회원당 회비를 만원씩 걷어서 회비가 17 만원이 걷혔지만, 이사 비용으로 7만원의 비용을 보태자고 해서 10만원을 들고 먹을 걸 사러갔던 기억이 납니다.
전 그때 통닭이 먹고 싶다고 했지만, 대표님이 회비를 이사비용으로 써야 한다며 참으라고 해서 전 짜증을 내며 전 술과 안주를 사러 김밥천국을 갔었고, 쉬피드 나이트는 닭똥집을 사러 포장마차로 갔었던 것까지 기억이 납니다...
헌데, 제 기억으로는 그 정모때 평택에 시위하러 5월 초에 가자는 내용은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그 내용이 나온건 5월4일 동인련에서 게시판에 글을 게재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뒤에 성명서 내용을 읽고 가람이 형이 썼겠구나.. 생각을 했죠.
그리고, 전 제 의견을 친구사이 게시판에 게재 했습니다.
제가 쓴 글을 읽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의견은 여러 단체들과 함께 활동을 해야 되며, 소수의 인권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는 단체들이 하는 일이므로 나중에 동성애자 인권 문제가 불거졌을때 우리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려면 우리도 참여해야 한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 이야기는 충분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만약, 오랫동안 친구사이라는 인권단체에 있었다면 충분히 그렇게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친구사이를 떠나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미국의 군사시설 이전 문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심지에 있던 군사시설을 도심지 밖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은 바람직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군사시설은 아직 남한에겐 필요악입니다.
군사력이 우세한 미국이 유사시 자동개입하기 위해선 어쩔수 없는 조치 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유일무이한 분단국가 입니다.
북한은 아직 우리와 통일한게 아니기땜에 북한이 가진 군사력은 우리의 주적이란 설명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평화적인 통일 방법을 꿈꾸지만, 그게 가능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평택의 시위도 그렇게 깨끗한 평화시위라곤 볼수 없습니다.
이미 인터넷이나 뉴스의 기사에서도 농민들이 피흘리는 장면이 더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시민운동으로 번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군인들과 경찰들이 하는 일을 안타까워 할 뿐입니다....
헌데, 현재 친구사이의 '미군철수' '광주재현'을 외치는 게시판은 제가 봤을땐 희망 운동본부의 느낌보다는 거부감으로 작용을 하는군요...
이번의 일은 어떻게 친구사이내에서 마무리가 될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한데 뭉쳤다는 데에 의의를 둘 정도 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친구사이에서 쌓아둔 추억을 행복한 기억으로 가지고 가고 싶었지만....
아마도 모던보이님의 게시판 덧글에 있는 비수와 같은 말을 듣자니, 아픈 추억으로 간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전 맨날 술만 먹는 것처럼 장난을 해댓지만, 본심은 그게 아니었단걸 모르셨나요?
월요일 날 2시간 동안 상근하는 것도 자주 빠지던 저였지만, 그렇게 뒷풀이 자리만 장식하는 인물로서 비춰졌다는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다니...
물론, 생각이 다르다고 친구가 될 수 없는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전 친구사이라는 단체에 대해선 마지막 정 마저도 떼어내려고 합니다...
기즈베 대표님께 미안하고, 수영모임에 계시는 분들께도 미안하고, 그렇지만,
제가 쓴 글의 답글을 보고 있자니,
전 소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으로서는 자격 미달인거 같습니다.
조금 무디게 생각하시는 건 어떨까하네요.
아토스님이 배신감과 실망감 때문에 느끼신 긴장,
그리고 그에 대한 다른 분의 반응이
서로 조금씩 차가워보이게 한 듯합니다.
단체에서 서로 다른 뜻을 지닌다는 건 충돌을 가져오지만,
적어도 서로 이해하고 친근할 수 있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사람끼리
한 번의 충돌만으로 결별한다는 것은 성급하지 않나 합니다.
서로 조금씩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친구사이에서 결국 하고자 하는 일도 이해받고 이해하고자 하는 일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