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2달 만에 처음으로 그 이른 시각에, 하지만 알람 시간보다는 늦게 일어나, 부랴부랴 친구사이 사무실로 나가는데, 따르르릉, 전화가 울린다.
개말라다.
"어디야? 왜 이렇게 안 와? 나 혼자란 말야. 흑흑."
금방이라도 울 태세의 개말라. 하지만 내가 사무실에 당도했을 때, 이미 사람들이 많이 북적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둘, 한둘, 점점 많이 와서 나중에는 손 놓고 쉬는, 예를 들어 가람군 같은 뺀질이들도 있게 되었다.
그제서야 점차 풀어지는 개말라의 얼굴.
이사짐을 풀고, 뒷정리를 하고, 마지막 쓰레기까지 다 치우고 나니 저녁 7시다. 모두들 허기가 져서 이사 기념으로 아래 '본 숯불갈비' 집에 들어갔는데, 공교롭게도 일 때문에 못 온 차돌바우를 제외하고, 또 인터넷이 되질 않아 사무실 대신 피씨방에서 급하게 업무를 처리하다 밥 먹는다는 소리에 놀라서 뽀르르 달려온 삼우국장 가람군을 제외하고, 갈비집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98년부터 2006년까지의 친구사이 대표들이질 않은가. 참 희한하여라.
아무튼 일 끝내고 저녁 7시쯤에 다시 한 번 둘러본 새삔의 친구사이 사무실은 참 예쁘다. 여자들이 무슨 못질이냐며 서로 양보를 해가며 힘겹게 못질을 하고, 예쁘게 예쁘게 가구들에 띠지를 붙이고, 하얀 벽에 새로 친구사이 깃발을 걸고... 신동엽 러브하우스는 저리 가라.
새로 들어온 사무실, 아주 마음에 든다.
1.
오늘 못 나온 친구사이 언니 동생 뇬들은 내일 꼭 나오세요. ^^ (봉투, 봉투, 열렸네~)
2..
친구사이 회원 아닌 분들도 대환영입니다. 이번 기회에 새롭게 친구사이와 어울려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해요.
3.
다른 회원들도 고생했지만, 특히 이번 이사를 하며 갖은 다리품과 원형탈모증의 위협에도 신경을 많이 쓴, 하긴 그래서 바싹 말라버린 개말라 언니 수고 많으셨소.
바쁜 개인적 일정에도 불구, 여러가지로 애쓰신 기즈베 대표 언니와 가람오빠, 요리저리 신경써준 조한 아찌, 천사장 아줌마에게 공을 넘깁니다.
그리고 저 이번 이사 준비로 종아리와 팔뚝에 근육이 많이 붙어 근육남으로 거듭났습니다. 이사 또 안 가나요? 두어번 더 하면 몸짱 될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