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벙개 자리에서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는 당연 쉬삐드나이트의 엽기 행각.
기즈베 대표의 증언에 따르자면, 쉬삐드나이트와 함께 얼마 전에 영화 '오만과 편견'을 보고 일어나는 순간에 그 엽기적 행각을 목격했다고 한다. 모든 관객들이 달콤쌉싸름한 멜로 영화 '오만과 편견'을 보고 좌석에서 일어나는데, 글쎄, 세상에, 맙소사, 어이쿠, 헐.... 쉬삐드나이트의 혁대가 풀러져 있고 지퍼도 내려가 있었다고 한다. 순간, 당황한 기즈베, 다른 사람들이 모두 이상한 눈으로 쉬삐드군을 보자, 자신은 아무 상관도 없다며 비명을 지르고 손사래를 치며 극장 밖으로 달려나갔다고 한다.
왜, 쉬삐드군은 영화 '오만과 편견'을 보며 혁대를 풀고 지퍼를 내렸을까?
혹시 미등소 언니가 주장하는 대로, 쉬삐드군이 영화 '오만과 편견'을 보며 그 옛날, 지금은 사라져버린 파고다 극장에서의 순간들에 오마쥬를 바쳤던 걸까? 또는 차돌바우군이 주장하는 것처럼 기형도를 따라하는 詩적 기행을 저지른 걸까?
알다가도 모를 일. 과연 쉬삐드군의 혁대와 지퍼는 왜 영화관에서 열렸을까? 그것도 하필 오만과 편견이란 영화가 상영되는 순간에.
세기의 미스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