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퍼렇게 날 서도록 젊었을 때는(물론 지금도 누구든 내 몸을 만질라치면 곧장 손이 베일 정도로 청춘이지만) 지방 곳곳에 현지처를 두는 게 소원이었는데, 어느덧 어느 남자의 서울의 숨겨놓은 애첩도 되지 못하는 살짜기 비루 먹은 운명.
그래도 가끔 지방에 내려갈 때마다 어떤 음흉한 판타지가 간장공장공장장은 간공장공장장이냐 식으로 대책없이 발동되곤 한다.
내일 전주에 내려가요. 명목은 전주시민영화제 참가지만, 실제는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의무적으로 경쟁작을 다 봐야 하는 상황에서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의문이긴 하지만).
전주 사는, 젊고 이쁜, 친구사이 눈팅 호모 제현께서는 허벌나게 무전을 때리시기 바랍미다. 혹은 2박 3일 동안 전주의 임시 현지처가 되고 싶어서 함께 내려가실 의향이 있으신 서울 분이라면, 남산 타워에서 젓가락을 두들겨, 혹은 물 묻은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뺨을 후려쳐서 저에게 모르스 부호를 보내시기 바랍미다.
털들이 휘날리다 못해 죄다 빠져나갈 것 같은 굉장한 속도로 달려갑미다. 초신성 플래시맨, 기억하시나요? 바로 저랍니다. http://chunma.yu.ac.kr/~m0310611/flashman3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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