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늦게까지 마신 술 때문에 낮까지 이불속에서 뒹굴었다.
깨질듯한 머리.. 으.. 지난주도 그래서 하루종일 머리 아팠는데..
매제(난 여전히 여동생 남편을 뭐라 불러야 할지 헷갈린다.. --)생일이라고 집에 왔다.
음식을 시켜 먹었는데, 난 올때 얼굴보고, 다시 이불속에 있다가, 갈때 얼굴봤다.
어머니는 조카녀석이 너무 얌전하다고 불만이 많으시다 --;
경향하우징페어를 다녀왔다.
일산 KINTEX에서 하는데, 다들 즐텍스란다 --;
들어가는 입구에 오두막이 이쁘다.
나중에 서울 근교에 단독주택을 짓고 살고 싶다.
값싼 집들이 남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전시장 정말 넓더군.
한시간이면 다 둘러볼줄 알았는데, 두시간이 지나도 다 보질 못했다.
지름신이 세번 들렀다 갔다.
하나는 편백나무로 만든 작은 선인장 화분, 세개 2만원, 한개 7천원이었는데, 화분의 흙이 단단하게 굳어 있어서 사려다 말았다.
또하나는 명화를 인쇄한 액자. 소품으로 딱이었다.
가격도 쌌었는데, 몇번을 만졌다가 내려 놓았다.
마지막.. 흔들의자.. 47만원 짜리를 20만원에 판다는 것에 눈이 돌아갔다 -0-
정말 사고 싶었는데..
아으... ㅠ.ㅠ
전시회 기간중에만 그 가격에 판단다..
질러버릴까 고민중이다..
발 받침도 있어서 딱 좋던데.. 쩝..
서울에 도착하니, 7시쯤 되었다.
할일도 없고, 기분도 꿀꿀하고, 누굴 딱히 불러낼 사람도 없고...
이태원 아는 동생네 집에 갔다.
차한잔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상하게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보고 답답하냐고 그러긴 했지만, 그런게 아니었는데..
혼자 사는 집에 있다가, 본가로 들어가니 더욱 그런거 같다.
예전엔 방에 혼자 있으면 참 편안했는데.
혼자 사는게 버릇이 되었다.
흔들의자 질러버릴까 고민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