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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을 봐
모던보이 2006-02-02 22:18:47
+3 724



데자뷔, 또는 기시감.

언젠가 본 적이 있거나 그 공간에 있었던 게 분명해 보이는, 이 기묘한 낯익음과 조우했을 때 우리의 기억은 종종 삶이라고 하는 시간의 퇴적층을 맹렬히 헤집어보곤 한다. 기억의 화살은 아주 빠르게 시간을 거슬러 부옇고 비의적인 과거의 어느 곳으로 질주해간다. 어디선가 본 듯한, 한 번쯤 여기 와본 듯한, 하지만 실제로는 처음인 이 기이한 부조화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전생이라도 있는 걸까?

그리스 전설에 따르자면, 기시감은 망각의 강 레테의 선물이다. 당신은 전생을 마감하며 이미 죽었다. 이제 나룻배를 타고 망각의 강 레테를 가로질러야 한다. 강의 반대편은 바로 이생이 존재하는 곳. 하지만 어느 순간 나룻배가 뒤집혀버리고 말았다. 강 위를 떠내려가던 낙엽 한 장이 당신의 머리에 찰싹 붙는다. 당신은 살기 위해 허우적대며 강의 반대편으로 열심히 헤엄쳐 간다. 그러나 강의 반대편인 이생에 왔을 때, 낙엽이 머리에 붙어 있던 곳의 기억은 그대로 고스란히 남겨지게 된다. 이는 기억과 기시감에 관한 아름다운 전설이다.

허나 애석하게도, 인지과학자들에 따르면 이는 하나의 착각에 불과하다. 당신은 오늘 A라는 공간에 처음 갔다. 하지만 그 공간 입구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꼭 한 번쯤 와봤거나, 똑같은 상황인 듯한 착각에 빠진다. 왜 이럴까? 그건 뇌의 장난이다. 당신이 A라고 하는 공간에 처음 들어오자마자 뇌는 B 채널로 즉각 공간과 상황을 이미지화해서 입력하게 되지만, 종종 뇌는 지각의 채널을 곧장 옮겨버리곤 한다. 즉, B채널에서 C채널로 지각된 이미지를 바로 넘겨버리는 것. 해서 C채널로 지각하고 사유하고 있는 시간대에 놓여 있는 우리는 때때로 B채널에서 넘겨 받은 기억의 파편을 가지고 오래 전 기억, 혹은 전생의 기억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기시감, 그것은 지각 채널의 교란으로 인해 지금 바로 본 것을 오래 전 기억으로 번역해내는 인간 뇌의 실수.

하지만 인지과학자들의 한계는 사랑의 기억 앞에서 곧장 증명되고 만다. 섹스는 기억의 총합이고, 우리의 사랑은 곧 운명적 변주이기도 하다. 사랑을 할 때 발생하는 기시감은 사랑에 빠진 자가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사랑을 늘 '처음'이라고 착각하는 것에서부터 연원한다. 그것은 엄격히 착각이다.

종종 우리는 연인을 끌어안고 있을 때 갑자기 그 순간이 낯익다는 사실을 퍼뜩 깨닫곤 한다. 이 낯익음은 어디에서 연원할까? 처음이 아닌 사랑을 늘 처음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바로 그것이 원인이다.

사랑을 잘한다는 것, 시련을 버텨내며 연인과의 사랑을 오래 지속하는 것은 이처럼 착각을 잘한다는 것의 동어반복인 것.

묘하게도, 난 다른 이들의 사진을 보며 정말로 '처음'인 것을 찾기 위해 코를 킁킁거리곤 한다. 내 얼굴을 봐. 나에게 이미 너무 낯이 익은 사진이다.    2005/08/08



Apres la pluie | Rene Aub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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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스 2006-02-02 오후 23:34

손에 핏줄이 무서워요.
게다가 노래도 을씨년스러운게.. 공포영화 예고편 같아요.
제 처음 사랑은 천년쯤 전... 은행나무침대에서 섹스한 그 이...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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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知識人 지식人 2006-02-03 오전 00:16

그 이름은 차마 밝힐 수 없으나 아씨성을 가진자라 아뢰오...ㅎㅎㅎㅎㅎㅎㅎ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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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토끼 2006-02-03 오전 10:37

아토스/난 니가 더 무섭단다.

지식인/아토스가 은행나무 침대에서 천 년 전에 처음 섹스한 그 사람은 '아'저씨가 아닐까?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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