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퍼옴. 아마도 70년대 상영당시 걸렸던 포스터 같음.
70년대 영화에서 나온 수영복이 넘 예뻣슴다.
그중에서 타지오가 입고 나온 그 쪽 달라붙는 수영복은 상하의가 색깔이 똑같아서 배안에서 입는 유니폼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아마도 요새 이런 디자인의 수영복이 나와도 히트를 칠것만 같슴다.
근데, 불현듯 영화를 보면서 제가 대학교때 짝사랑 하던 아이가 생각이 났슴다.
난 그 짝사랑 하던 아이와 함께 자취를 했었는데..
그땐, 나도 구스타프 말러 처럼 혼자 청승을 많이도 떨었던 거 같슴니다.
그 아이의 체취가 묻어있는 옷을 입어보기를 좋아했었고, 그 아이가 샤워하는 중에는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그 아이의 몸매를 상상하기도 했었지요.
그런 느낌은 아마 지금도 상상만으로도 므흣한 느낌을 주곤 하지요..
이야기가 딴데로 샛슴미다.
그리고, '토마스 만'이라는 작가의 원작소설도 함 읽어보고 싶어요..
거긴 황금빛 태양이 이글이글거리는 중에 금발의 타지오가 환상스런 자태로 그려진다는데...
전 늙수그레한 주인공 영감님의 소년을 좋아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을 숨길수 밖에 없는...
그런 안타까운 모습이 굉장히 반대로 귀여운것 같은 그런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타지오 보다는 영감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읽으면 재미가 있을거 같슴다. 물론 베어로 상상을 하겠지만요.
이 영감님은 소설에선 구스타프 아센바하라는 소설가로 그려지는데, 영화에선 구스타프 말러라는 음악가로 나온답니다. (영화에선 그냥 구스타프로 나오지만.. 음악이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이 흐르고, 설정이 음악가다 보니.. '아.. 구스타프 말러겠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근데, 전 영화를 보면서 그 영감님이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극의 초반부에는 이 사람이 '교수님'이라고만 불리니까 전문분야가 뭔지는 설명이 없거든요.
아마도... 제가 그림그리는 걸 좋아해서 그런 생각이 든거 같습니다.
타지오의 젊은 태양과도 같은 모습을 보고, 영화에서 나온 구스타프 밀러는 악보를 써내려 가지만, 화가이면 그림을 그릴것이고, 소설가면 펜으로 글을 썼겠지요?
전 아마도 그림책을 펴서 그림을 그리게 될 거 같습니다...
아마도 순수한 아름다움을 보게되면 자연스레 본인의 가진 최대한도의 노력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예술가의 노력은 화가든 소설가든 음악가든 똑같은 거 같습니다.
어제 본 영화임에도...
그리고 같이 보러간 사람들과 한차례 이야기 꽃을 피웠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또 이 영화 얘길 게시판에 적고 있는걸 보면...
영화의 임팩트가 많이도 컷던 게 분명합니다.
영화에서 나온 섹시 만빵의 수영복을 걸치고... 마린보이 럭셔리 수영클럽에 나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근데, 다음주 수영모임에는 과연 타지오같은 몸매의 소유자들이 많이 나올까요?
식은 베어긴 하지만.. 베어는 아스란 하나로 충분하니까.. 차라리 그냥 타지오나 감상하러 가야겠슴미다.
재밌으니, 앞으로 자주 이런 글 쓰시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