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회 의장에 여성 동성애자 선출
(뉴욕 AP=연합뉴스) 뉴욕시 의회가 처음으로 여성 동성애자를 의장으로 선출했
다.
동성애자로서 시의회 의장에 선출된 크리스틴 퀸(39)은 4일 51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된 시의회 연설에서 뉴욕시민의 다양성을 지지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
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퀸은 이날 시의회에서 연설하는 동안 몇차례 눈물을 흘렸고 자신의 부친과 그의
파트너에 감사했다. 그의 파트너인 킴 카툴로는 군중속에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의회연설에서 "다양성이 장애가 아닌 힘임을 보여주는 뉴욕시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의회 의장은 뉴욕시에서 두번째로 영향력이 있는 자리로 예산편성에 큰 영향
력을 행사할 수 있다.
전 의장인 기포드 밀러는 지난해 뉴욕시장에 출마했다가 좌절했다.
민주당원인 퀸은 아날 투표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기권한 1명을 제외하고 5
0대 0으로 전폭적인 지지속에 선출됐다.
동성애자 후보를 옹호하고 있는 단체인 '게이와 레즈비언 승리기금'에 따르면
미국에서 동성애자임을 공개하고 정부 각 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정치인은 91년 41명
에서 350명으로 늘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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