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잼있게 만나서 웃고 떠들고 잼나게 놀다가..
하필이면 왜 그때 연락이 왔을까요?
누나가 그러더라구요 이상하게도 갑자기 떠나버릴것 같아서 가지말라고 했다고
그런말 잘 않하는데..
매형이 어제 돌아가셨답니다. 저에게는 아주 각별했죠..제가 군대 있을때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이제 대령진급을 눈앞에 두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제 진급이고 뭐고 애들은 중학생 고등학생 둘이 있는데 얘네들은 이제 어쩔까요?
아빠가 없으니...
아버지 돌아가실때에도 별로 눈물 안났었는데.. 작은 매형이 돌아가시고 나니 눈물이 무지하게 나더군요..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멋진 사관학교 제복을 입고 누나와 만날때면 절 꼭 데리고 갔었어요.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돈까스 정식이란걸 먹어보게 해준 분인데..
70미리 대형화면으로 유명하던 대한극장에서 세상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영화 구니스를 보여준것도 매형이었고..
여의도에 자전거 타러 매번 데리고 간분도 매형이었는데...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이반인것도 다 이해해주는 그런 분인데 신이 있다면 묻고 싶네요..
왜 착한 사람은 착한일 더 하게 살게 해주지 이렇게 빨리 데려가느냐구요..
제 이름앞에 항상 "우리"란 말을 함께 해주신분...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아..가슴이 너무 아리는 밤이에요...
힘내라는 말밖엔 해줄말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