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최고의 스타인 셰릴 스웁스(34.184cm)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인정했다.
스웁스는 27일(한국시간) 발매된 'ESPN 매거진' 최신호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파트너인 앨리사 스콧과 8년간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스웁스는 이 잡지를 통해 "나는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몰랐었다. 결혼도 했고 8살난 아들도 있다"면서 "1999년에 이혼한 것도 내가 게이였기 때문이 아니었다. 남자와 함께 사는 것은 내가 원하는 바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웁스는 "전 남편보다 내가 3살이 많은데 나의 성숙도가 그보다 너무 빨랐던 것이 이유였다"고 말하며 "스콧은 나의 결혼 생활 동안 가장 좋은 친구였고 농구 코치라 공통점이 많았다"고 동성애를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스웁스는 이어 "리그에서 뛰는 많은 선수들이 내가 동성애자라는 점을 알고 있고 나 역시 레즈비언 선수들에게 자매같은 정을 느낀다. 그러나 WNBA 선수들 대부분이 레즈비언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웁스는 "사람들이 야구나 풋볼, NBA에 뛰고 있는 게이들에는 별 관심이 없으면서 WNBA의 동성애 문제는 항상 관심있어 하는 것이 짜증난다. 성적인 정체성이나 성별은 코트에서 활약하는 데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스웁스는 "나는 커밍아웃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커밍아웃으로 인해) 자유로워 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커밍아웃을 마무리했다.
스웁스는 WNBA에서 세 차례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최고의 미국 여자농구 스타 선수로 지난 2005 시즌에서도 득점 1위와 정규리그와 올스타전 MVP를 석권하는 등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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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자도 문제 있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