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터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이리 저리 뜯어 보고 재어 보고 눈여겨 보는 버릇이 생겼는 데..
장르 중에서 그나마 감각이 살이 있다, 음악과 영상이 뛰어난 걸 뽑으라면..
허리우드 블럭 버스터 보다도 공포 영화를 뽑게 되었다.
예를 들면...
서양 영화중 드라큐라 영화는 에로틱, 성의 잠재성을 밑에 깔고 있으며..
귀신 위주의 동양 영화는 카메라 돌아가는 순간 순간의 놀래킴과 비틀린 듯 단조로우면서도 신경을 긁는 음악으로 승부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분홍신을 보고 왔다.
몇 년 전인가 세무 구두로 얇지만 손으로 만지는 느낌이 좋던 신발, 구두를 보고 직접 신어도 봤는 데..
영화 '분홍신' 은 세무 일 거란 추측이 들고 제목 '분홍' 대신'살구색' 구두가 어울리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공포다.
감정이 극을 달하고 악몽과 현실이 오락가락 하며 듣기 어려운 손톱으로 유리 긁기로 신경을 자극하며 원한과 비밀의 반전을 넘나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1인극처럼 몸부림 치는 배우 '김혜수' 가 있었다.
신라의 달밤 까지 참 연기 못하는 배우 다~ 싶었던 김혜수가 작 년 '얼굴 없는 미녀' 에서 정신 착란의 여주인공으로 날카로움을 보여주더니..
분홍신에서 혼자 울고 웃고 미친 듯 읆조리고 비명을 지르는 절정의 연기를 보여줘서...
참 힘들었겠다~ .. 싶으며 .. 덕분에 영화비는 만족스럽게 내고 봤다~ .. 라는 평을 하고 나왔다.
괜찮은 공포 영화 한 편 .. 잘 보고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