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서울=최철호기자)
6월21일
세상이 변했다지만 '성적소수자'들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두텁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과 미국의 일부 주에서 '동성애자 결혼'을 인정해주는데 반해 한국에선 아직 이러한 문제가 '논의'의 대상이 되는 것 조차 금기다.
한국에선 '게이(남성으로서 남성을 좋아하는 성적취향)'와 '트랜스젠더(육체적으로 타고난 성과 정신적인 성이 다른 사람)'의 개념조차 혼돈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간 '레인보우 아이즈'(사진)은 이러한 한국의 현실 속에서 성적소수자들이 문학을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힘겨운 시도 중 하나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동성애 문학창작활동을 지원해왔던 동성애문학 전문사이트 '젠더문학'(구 게이문학)이 2003년 발간된 '남남상열지사' 이후 2년 만에 발표한 작품집이다.
전작과는 달리 남성동성애자 뿐만 아니라 트랜스젠더, 이성애자, 양성애자 등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작가들이 참여해 동성애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번 소설집은 트랜스젠더 아빠와 딸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트랜스젠더 작가 김비의 「입술나무」를 포함해,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르뽀라이터의 눈으로 본 검은 대륙의 에이즈문제와 사랑방정식을 다룬 전명안의 <게임의 규칙> 등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성적소수자들의 작품들이 수록됐다.
이번작품들은 과거 동성애 소설들이 '탄압받는 동성애자'이야기인데 비해 동성애자와 함께 공존하려는 이성애자들의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누가 사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