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부시’ 그림 전시 논란
[팝뉴스 2005-05-30 14:23]
미국 부시 대통령을 동성애자로 묘사한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논란을 낳고 있다.
29일 선센티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프트로더데일의 ‘브로워드 아트 길드’ 전시회의 한 작품이 논란의 주인공. ‘논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문제의 그림에서 부시는 이슬람계 남자와 동성애를 즐기는 것은 물론 커다란 석유통으로 사람들을 짓밟는 악한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 그림은 당국은 물론 동료 작가들에게까지 비난을 받고 있는데, 정작 작품을 제작한 화가인 알프레도 필립스는, 미국 대통령을 모독할 뜻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석유를 위해 수많은 인명이 희생당하는 현실을 풍자하기 위해 미국의 상징인 대통령을 그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필립스의 주장.
필립스는 미국이 단지 석유를 얻기 위해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미국 군인과 이라크인들의 목숨이 버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림에서 매우 고지식하고 애처러운 표정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미국이 부시 때문에 엉망진창이 되었다는 점을 표현했다는 것이 작가의 주장.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부시 그림 외에도 교황을 나치에 비유한 작품도 전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팝뉴스 이고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