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회당 정부는 30일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날 각료회의에서 통과된 법안은 새해 2월 의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마리아 테레사 페르난데스 드 라 베가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하고 "결혼권은 구별없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권리다. 이는 특권으로 간주될 수 없다. 동성애자의 권리를 인정함으로써 부당한 차별이 근절된다"고 밝혔다.
새 법안은 동성애자들도 아이들을 입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동성애 커플들도 이성 결혼 커플들과 마찬가지로 배우자의 퇴직 연금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 권리를 계승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새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할 경우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은 벨기에, 네덜란드에이은 3번째 동성결혼 합법화 국가가 된다.
지난 4월 취임한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사회문제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소수당 정부를 이끌고 있지만 2개의 소규모좌파 정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
스페인의 동성애 옹호 단체들은 새 법안을 전폭 지지하지만 영향력 있는 가톨릭교회측은 사회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격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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