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늦었습니다. 이제서야 기사를 읽었습니다. 지난 3월, 사우디 게이들에게 큰 변이 있었네요. 110의 게이들이 '비정상적 성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습니다. 이중 70여 명은 풀려났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지난 4월 이래저래 선고를 받은 모양입니다. 이 중 네 명은 2년 간의 수감과 2,000 대의 태형이, 나머지 31명은 1년 간의 투옥과 200대의 태형이 주어졌다고 합니다.
경찰들은 이들이 게이 결혼식의 하객으로 파티장에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재로는 그저 단순한 빌린 공간에서 사교 파티를 열었을 뿐이라고 합니다.
기분이 착잡하네요. '인권감시'의 LGBT 책임자인 스캇 롱에 따르면, 이들이 구속된 후 고문을 당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하네요.
아시다시피 이슬람 국가에서 동성애는 불법입니다. 투옥, 고문, 심지어는 사형까지 선고되기도 하지요. 몇 년 전에는 이집트에서 50여 명이 체포되어 수용소에 투옥되거나 사형이 선고되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기도 했어요. 이슬람 지역에서는 일 년에 수십 명의 동성애자들이 살해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01년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세 명을 참수하기도. --;;
동성애가 불법이 아닌 나라보다 불법인 나라가 이 지구상에 더 많은 게 현실이지만, 종종 이런 뉴스들이 들려오면 괜히 살이 떨리고 가슴이 아픕니다. 뭔가 할 일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엠네스티를 제외하고 ILGA나 IGLHRC 같은 그룹들도 이 문제에 관해 조용하네요. --;;
음.......
참조 :
http://action.web.ca/home/lgbt/databank.shtml?x=73925
http://uk.gay.com/headlines/8379
P.S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동성애자 인권단체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는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야 정치적 그룹들도 동성애에 관해서는 엄격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