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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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장미를 보셨나요?
지난 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BIT)에 친구사이는 예년처럼 낙원동 포차거리에 이 날을 기념하는 현수막을 게시했습니다. 올해는 예전과 달리 주요 문구를 수정했습니다. ‘성소수자의 거리, 종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입니다.’ 라는 문구를 내걸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종로 3가 일대에는 정말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게이 커뮤니티 일원들의 역사는 70년대부터 시작합니다. 그 이후로 현재까지 게이 커뮤니티 일원들이 바, 소주방, 휴게텔, 가라오케 및 단체 사무실 등의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었고, 이 지역에서 다양한 생활 터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성소수자의 거리가 아닐 수 없는 것이죠. 이 종로 일대에서 성소수자가 공존할 수 있는 조건, 그리고 이 지역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다양한 동료시민들과 연대하여 새로운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투쟁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일 것입니다.

친구사이는 5월 25일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댄버 캠퍼스 University of Colorado Denver (UCD) 학생들과 함께 종로 3가 크루징 투어(종로 3가 퀴어역사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작년부터 요청 주셔서 2회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친구사이 소식지팀 팀장이자 사학을 전공한 터울 팀장님이 두 시간 동안 탑골공원을 시작으로 파고다극장, 낙원악기상가와 바 프렌즈, 오진암(현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인사동), 홀, 심, 그리고 돈광과 친구사이 사무실로 이어지는 공간을 풍부한 설명과 함께 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종로3가의 역사와 게이 게토의 역사의 연결성, 게이와 트랜스 여성으로서의 비규범적 성적 공간과 성매매 집결지로서의 낙원동의 공간, 게이 업소 및 친구사이 사무실 등 커뮤니티 거점과 성소수자 운동의 역사를 짚다보니 2시간이 빠르게 이어졌네요. 참가한 학생들의 KPOP 문화, 페미니즘과 성소수자 운동의 연결성, 한국의 성소수자 인권상황 등 다양한 질문들이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친구사이는 앞으로도 차별과 배제의 역사 속에서도 종로3가에서 사랑과 우정을 나누며 꿋꿋하게 활동한 퀴어들의 역사를 더 드러내고자합니다.

장미가 만개하는 5월이었습니다. 장미꽃 구경을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럴 새도 없이 5월이 지나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집 근처에 열린 장미꽃 축제를 다녀왔는 데, 축제가 마친 이후 장미는 더 활짝 펴 있었습니다. 뒤늦게 만개한 장미를 마주하면서, 지금의 조기 대선 국면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민주주의 축제, 꽃이라는 선거가 더 이상 다양한 민주주의 요구를 담지 못하고 있다는 것, 새로운 민주주의를 논의할 수 있는 공론장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21대 대통령과 차기정부는 내란 사태 이후 치러진 대선 속에서 시민들의 절실한 요구에 귀담아 들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내란 종식의 마침표를 짓고자 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차별, 혐오, 증오가 만연한 사회에 극우세력의 내란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새로운 민주주의는 차별과 혐오로 부터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정치가 혐오에 기반한 차별선동을 단호하게 물리치고, 성소수자를 비롯한 소수자가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데서 새로운 민주주의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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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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