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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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y 홍민욱
[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3]
우리의 역할 – 안전기지
“혼자서 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동료와 함께라면 할 수 있어요.
인생에서 가장 비참한 일은 가혹한 상황에 빠지는 게 아니에요.
혼자 괴로워하는 거예요.”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고통, 마쓰모토 도시히코)
저는 ‘약물 사용자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을 시작하게 된 배경, 과정, 그리고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약물 사용/약물사용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약물 사용이 우리와 상관없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옆에서 일어나는 우리의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게이 커뮤니티내에서 캠섹스등의 방식으로 약물 사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SNS나 지인들을 통해 누군가의 죽음(자살)에 관한 소식이 들리면 약물 사용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자동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약물사용자와 관련해서 따라오는 숱한 혐오와 비난등은 HIV 초창기에, 그리고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HIV 감염인들에게 했던 혐오와 비난을 떠오르게 됩니다. 혐오와 비난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하지만 약물사용자에 대해서는 혐오와 비난 이외에는 반응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로 인해 약물사용자들은 더욱 더 고립되고 약물 사용으로 인한 고통은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하는 몫으로 남겨지게 됩니다.
‘약물사용자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을 시작한 우리는 약물사용자들과 그들이 겪는 어려움은 저 멀리서 들려오는 소문이 아니라 바로 우리 옆에서, 우리와 같이 밥 먹고 술 마시고 웃고 울며 삶을 나누던 동료들이라는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약물사용자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때로는 개인적으로, 때로는 공동으로 케어를 하고 대응을 하면서 게이 커뮤니티가 약물사용자를 위해서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처음에 한 일은 공부였습니다. 우리는 약물에 대해, 약물 사용에 대해, 약물사용자에 대해, 약물 중독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우선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것 저것 책을 같이 읽었습니다. 체계가 있는 공부도 아니고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공부는 아니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중적인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 나누기를 일 년을 넘게 했습니다. 약물 사용과 관련된 유튜브를 보기도 하고 관련 단체 등에 대해서도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밀도 있는 공부라기보다는 설렁설렁한 수다였습니다. 그동안 읽은 책을 몇 개 추려보면 ‘중독에 빠진 뇌과학자’, ‘나는 중독 스펙트럼의 어디쯤 있을까?’,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고통’, ‘마약은 범죄가 아니다.’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책들을 통해 약물과 약물 중독, 약물사용자, 중독자에 대한 편견과 오해, 낙인, 다양한 약물의 작용 기전, 중독의 신경학적 이해, 회복을 위한 지침, 약물사용자/중독자에 대한 태도, 일부 마약에 대한 비범죄화 정책등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가 이 모임을 준비하면서 초점을 둔 것은 ‘연결’이었습니다. 상당수의 약물사용자들이 ‘정서적,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고 있고, 그로 인해 회복의 길은 요원해집니다.
‘중독에 빠진 뇌과학자’는 십대부터 온갖 약물을 섭렵하며 약물 중독자가 되어 인생 나락까지 갔던, 소위 ‘구제 불능의 약쟁이’였던 저자가 ‘운이 좋게도’ 회복의 길에 들어섰고, 신경 과학자가 되어 중독에 빠지는 심리부터 중독의 신경과학적 원리등에 대해 쓴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주디스 그리셀은 책을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결국 나를 변화시킨 것은 인간적인 사랑과 타인과의 연결이었다. 나와 함께 있는 모습을 남들에게 스스럼없이 보이고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자 했던 아버지의 마음이 합리화와 정당화로 무장된 나의 방어막을 비틀어 열었다. 아버지도 나도 몰랐던 나의 외로운 마음이 활짝 열린 것이다. 신경과학은 흥미진진한 진전을 이루며 중독의 생물학적 연관성을 밝혀내고 있다. 실험실 내부 및 외부에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우리의 뇌가 개인의 생물학적 차원뿐만 아니라 훨씬 더 많은 것에 의해 형성되고 제한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만큼의 자료는 축적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요인 중에서 우리 삶에 가장 밀접하고 영향력이 커 차이를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타인과의 연결이다.”
‘나는 중독 스펙트럼의 어디쯤 있을까’의 저자 닥터 폴은 ‘중독 회복을 위한 13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중에서 두 번째 단계가 ‘솔직해진다. 철저하게 솔직해져야 한다.’입니다. 그렇다면 약물사용자/중독자들이 자신의 상태를 온전히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 안전한 관계가 존재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약물사용자들이 그들의 경험, 고통을 솔직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 회복의 걸림돌이라는 것, 그렇다면 우리가 그 정도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고통’의 저자 마스모토 도시히코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로서 중독 전문 의사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독(의존)의 반대말은 맨정신이 아니라 커넥션(연결)’이라고 말합니다. 고립된 사람이야말로 중독(의존증)이 되기 쉽고, 중독(의존중)이 되면 점점 더 고립되고, 그러면 중독은 점점 더 심화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그래서 저자는 어떻게 되었든지 간에 일단은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약물 자조 모임에 나오는 사람이 한 말을 들려주면서 ‘연결, 함께함’의 치유적 힘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뭐, 아무튼 ‘남은 인생 동안 절대로 안 해.’라고 생각하면 앞날이 너무 까마득해서 우울해지고 의욕이 사그라질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약에 손대고 싶을 때 이렇게 생각해요. ‘오늘 하루만 참자. 약은 내일 하자.’ 그 다음 날이 되면 다시 똑같이 자신을 타이르고요. 그걸 계속 반복해요. 혼자서 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동료와 함께라면 할 수 있어요. 인생에서 가장 비참한 일은 가혹한 상황에 빠지는 게 아니에요. 혼자 괴로워하는 거예요.”
이것이 ‘약물사용자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을 시작한 이유입니다. ‘혼자 괴로워하지 않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무엇이라도 해보자고 시작한 모임입니다. 저는 이 모임을 준비하면서 애착 이론(attachment theory)으로 유명한 존 볼비의 ‘안전기지’가 떠올랐습니다.
호기심이 가득한 유아는 온 세상이 탐험의 장소입니다. 기어다니면서, 아장 아장 걸으면서 주변 사물을 탐색하고 관찰합니다. 눈에 보이는 사물들을 만지고 맛보고 흔들기도 합니다. 두들기기도 하고 낯선 사람에게 방긋 인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세상을 배우며 독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해 갑니다. 그런데 유아가 이러한 탐색을 호기롭게 할 수 있으려면 엄마 등의 주양육자라는 '안전기지'(Secure Base)가 있어야 합니다. 힘들거나 불편하거나 어떤 위협이 느껴지면 다시 돌아와서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즉 의지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충분히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저는 약물사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전기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공부한 것의 결론은 약물사용자를 범죄화하고 낙인과 혐오, 처벌의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으로는 약물사용자의 회복은 가능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약물사용자 당사자들이 그 누구보다 약물의 폐해를 잘 알고 있고, 당사자들이 약물 중단을 가장 원하지요.(물론 모든 약물사용자들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 중단이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당사자의 의지에 달려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독을 개인의 의지나 윤리등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당사자들을 소외시켜서 고립시킬 뿐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안전기지’는 약물사용자들이 약물 사용으로 인한 당혹, 혼란, 고통, 방황, 좌절, 수치감과 죄책감, 회복하고 싶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등에 놓여 있을 때 그 어떤 비난이나 판단없이 무조건 받아주며 그 어려움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같이 모색해가는 공간입니다. 우리는 약물사용자가 원한다면 안전기지에 잠시 머물다 다시 회복의 길이라는 지난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 여행이 고단하여 넘어지면 다시 안전기지로 와서 충전하고 다시 회복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저희가 집담회 공고를 하고 참여자 모집을 할 때 그 대상을 ‘게이/퀴어 커뮤니티 약물사용과 회복에 관심 있는 게이/퀴어 커뮤니티 구성원’으로 한정했습니다. ‘약물 사용과 회복’에 관심 있는 게이입니다. 회복은 무엇일까요? 약물 사용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회복일까요? 우리는 회복을 보통 이분법으로 이해합니다. 어떤 ‘병’에 걸린 사람이 그 병에서 회복된다는 것은 그 병의 증상, 원인등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서 그 병에 걸리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회복은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회복은 점이 아니라 선입니다. 회복은 특정한 상태나 사건이 아니라 연속선상에 있는 과정입니다. 실패와 성공을 무수히 반복하며 이보 전진, 일보 후퇴, 때로은 일보 전진, 이보 후퇴라는 지난한 과정과 무수한 반복 자체가 회복입니다. 약물당사자나 당사자 가족이나 지인들도 포기하고 싶은 이 지난한 여정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저희가 안전기지로서 함께 하고 싶습니다. 실패가 실패가 아니라는 것, 그것도 회복일 수 있다는 것을 나누고 이전보다 더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작은 디딤돌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가볍고 유쾌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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