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니 뭐니..미디어니.예술이니.게이남자친구니..뭐니..게이를 호기심으로 혹은 상업적,혹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말라..
난 예술과 언론쪽일을 하기도 하고 할 사람이고 게이남자친구를 만들고 싶으며 게이를 소재로 ㅁ뭔가 사람들시선을 끌어보고도 싶다.게이를 소재로 사회인식을 바꾸고도 싶다.
난 남자이성애자가 아니다. 그런데 왠지모르게 게이들에게 보내는 그 끈적한 호기심들..때론 ㅇ낯짝을 후려치고 싶을정도로 정말 화가 치밀어오를때가 있다.
게이들은 그들의 그런 관심이라도 고마울지 모른다..정신과의사도 말하지만 사회에서 인정못받고 더군다나 남성다움을 중시하는 한국에서 게이들은 정말 위축될수 밖에 없는 그래서 뭉칠수밖에 없는 존재이며 그들이 사회정의를 외친다고 그들이 진정 그러한 사람들은 아니며 그들이 권력을 잡으면 바꿀수도 있다는거 안다.
그러나...지금 먼가 잘못되가고 있다고 느낀다..게이는 게이로서 인정받아야한다.
그들의 끈적한 성교가궁금한가?그들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면 어떻게 이성애자랑 다른 달콤함이 있는지 궁금한가?
그들의 자존심은 아랑곳없이 미디어에 노출시켜 눈에 띄게 하면 성공할것같은가?
지금 전세계가 주목하고
그토록 찬양받는 김기덕감독의 영화중에 게이가 남자주인공에게 관심을 보이자
그의 엉덩이에 똥침을 놓는 장면이 있다.
짧지도 않은 장면이다.
난 그 때 왜 게이들이 항의하지않는지.
정말 정말 정말 의아하고 화가났다.
그뒤로 난 친구사이나 동성애인권연대친구들도 알게되고 그들을 좋아하지만.
운동도 하지만.
그들에게
그 때 그 의문점을 물어보지못하고 있다
왜일까.
난 왜 글이나 끄적거리면서 그들의 무심함과 비겁함을 욕하는걸까.
왜 그들은
외국에서처럼 가수가 게이욕하면 피켓들고 항의하지않는지..
지난 몇 달 동안 이곳을 비롯한 몇몇 커뮤니티를 드나들면서 느꼈던 놀라움, 그리고 제가 상상도 못했던 세계를 간접 경험하며 느꼈던 이질감과 동시에, 조금씩 느리게 동성애 이것은 알게 모르게 오래 전부터 형성되어 왔던 하나의 문화 현상(이 말의 중의적인 의미를 곡해하진 말아주세요) 일 뿐이라고 받아들이게 되었지요... 게이들의 끈적한 성생활요? 솔직히 그 부분에 대한 호기심이 없다고 말은 못하겠죠. 그렇게 따지면 이성애자들은 뭐 얼마나 다릅니까. 일반적인 섹스에도 수백가지의 체위와 개개인이 느끼는 오르가즘의 경지가 다른 것을, 인간이 인간을 어찌 단죄할 수 있을까요?
몇몇 안방 드라마나 잡지 따위에서 피상적으로 연출해내는 게이들에 대한 단면들이 저나 다른 일반 사람들에게 어떤 허튼 환상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우를 범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왜곡된 시선으로 저열한 호기심으로 여러분에게 갖는 관심을 과연 여러분이 바라고 있을까요? 제가 겪지 못했던 심적인 고통과 억압, 그리고 성 정체성이 대다수와 같지 않다는데서 빚어질 소외감과 박탈감을 어찌 감히 다 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만, 저는 모르긴 해도 여러분의 자존심이야말로 다른 누구보다 예민한 촉수를 가진 신경줄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신경전 벌일 필요도 없고 여자의 감성으로 이해 안 되는 남자의 속성들에 대해 애태우며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음에도 분명히 성이 다른 여자친구 하나 만드는 셈치고 게이들에게 접근하는 경박한 사람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 효용성과 희화화가 여러분들께 상처가 되었다면 그건 분명 그들의 여물지 못한 인격의 문제이지 여러분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저도 여러분들이 좀 더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내기 원합니다. 용기도 없고, 또 충분히 꼰대스러운 대한민국 사회에서 일반 여자가(저는 바이섹슈얼도 아닙니다) 여러분들에 대해 뭔가 의견을 같이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전무한 상황인지라 가만히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같이 안타까워 하고 아파하는 중에 이런 글을 읽으니 조금 슬픕니다. 어쨌든, 혹자들 중엔 단지 저열한 호기심만으로 여러분들께 접근하는 사람도 있어 '피켓 들고' 시위할 수도 없는 한국의 게이 여러분들을 힘들게 할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묵묵하게 조금씩 느리게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조금씩 조금씩, 차이와 다름 그 수만가지 스펙트럼에 대해 포용하고 인정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 작게나마 여러분께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화가 나면 화가 난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드러내는게 어쩌면 서로의 간극을 좁히는 지름길이 아닐까 한다는 말씀을 조심스레 드려봅니다.
한 번도 뵌 적 없었고, 앞으로도 일면식 할 기회가 전무할 가능성 크겠지만 마음속으로나마 여러분들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좀 더 용기가 생기면 작게나마 후원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 보도록 할게요... 모두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