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감히 예수를 동성애자로 그리다니.’ 스코틀랜드 한 개신교 단체가 ‘동성애 예수’를 소재로 한 연극을 공연할 예정인 극장을 경찰에 신고했다. 문제의 연극은 미국인 극작가 테렌스맥넬리의 작품이자 세계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성체축일(corpus christi)’.
극장 앞에서 시위하다 급기야 경찰에 신고한 개신교단체 ‘크리스쳔보이스’의 스테판그린씨는 “예수가 못된 말을 내뱉고 술주정뱅이에다 성관계가 문란한 동성애자로 묘사되고 있다. 연극 자체가 나의 신념을 짓밟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연극이 공연되고 신에 대한 모독이 진행된다면 모든 크리스천이 일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연극 연출자인 린드세이는 억울하다는 입장. 그는 “연극에 등장하는 예수는 연극 내내 한마디 나쁜말도 입에 담지 않았다. 결코 주정뱅이 험담꾼으로 묘사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공은 경찰의 손에 넘어 간 상황.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경찰이 ‘신의 권위’를 세워줄지 아니면 ‘표현의 자유’에 손을 들어줄지 결과가 주목거리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 `헤럴드 프리미엄 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