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 AT ME
교훈적 코미디라...
전작 <타인의 취향>이 우디 앨런의 <애니 홀> 같았다면
이번 <룩앳미>는 우디 앨런의 <맨하탄>이라고 하면 정확할까?
오만과 편견으로 사로잡혔다고 하지만 딸 '롤리타'의 미래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판단했던 유명 작가 아버지 '에티엔'
그런 그의 후광을 즐겼으면 됐을 우리의 히로인 첫째딸 '롤리타'
죽이고 싶을 만큼 싫다는 아버지지만 그에게 인정받고 싶어 안달이다.
이 둘의 보이지는 않는 권력의 틀에 갇힌 '롤리타'의 음악선생님 '실비아'
이렇게 표현하니깐 불륜 관련 스릴러물 같지만...
그리 수다스럽지도 않으면서 수다스런 영화이기에 여기 저기서 웃겨주고,
현장에서 직접 들려주는 슈베르트,헨델,모짜르트,베르디 등의
아름다운 성악곡 때문에 잠시 잠깐 감상에 젖기도 하고,
'마티유,세바스티앙' 이란 젊은 미남의 얼굴 보고 또 한번 감상에 빠진다음,
롤리타의 풋풋한 사랑내음에 씨이익~~ 웃는 영화다.
요새들어 느끼는 것인데
갈등 해결의 장소로 도시가 아닌 시골이 자주 등장한다.
시골이 주는 포근함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속내를 들어내고 싶어 안달인지.
도시 안에서 지은 죄를 왜 시골에서 해결하는지.
핸드폰은 권력의 상징인가 보다.
이 영화에서 유독 '에티엔'과 '롤리타'의 핸드폰은 그칠지를 모른다
통화 속에서 알게 모르게 권력의 냄새가 풍기니..^^
12월 24일 개봉한답니다.
운좋게 시사회를 보아 이렇게 끄적거려 봅니다.
뭐 스포일러성 이야기는 없죠?.
이브날 '하울' 보시고 뒤가 개운치 않은 분들은 'Look at me'로 마무리 하시면 좋을 듯.
같은 날 개봉이라네요..
'An die Musik'(음악에 붙임)/ 슈베르트 곡 F.쇼버 시
(영화 중간 '롤리타'가 아버지에게 들려주고 싶어하던 곡이죠. 이 곡은 영화'가면 속의
아리아'에서 나온 버전입니다.)
그럴 것 같네. 재목도 삘이 확 오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