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1월 |
|---|
[활동스케치 #3]
한국 유명 배우들이 연기한 레즈비언과 게이
: 연극 <와이프> 후기

지난 해 12월 초, 요새 연극계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연극 <와이프> 제작진이 친구사이에게 자문을 요청했습니다. <와이프>는 유럽의 레즈비언과 게이의 삶을 과거부터 현대까지 시대상을 반영한 극이기 때문인데요. 소녀시대 수영, 배우 송재림 등 젊고 유명한 배우들이 레즈비언, 게이를 직접 연기하는 것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연극 상연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꼭 보시기를 추천드릴게요.
너무 자세한 후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제하더라도, 저는 <와이프>가 너무 재밌었고 연기, 연출, 각본 모든 게 너무 잘 짜여진 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LGBT나 퀴어에 관한 농담과 증언들이 난무하는 연극인데요, 그 자체로도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연극임이어서 관객들에게 잘 수용될 수 있을지 보는 저도 긴장되기도 했어요. 배우들이 그 대사와 몸짓을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을지 가늠도 안 되더라고요. 배우 중에 성소수자 당사자가 있어도 따로 공부를 했어야 했겠다 싶을 정도로 감정선이나 그려내고자 하는 시대의 상이 풍부했습니다.
연출도 좋았습니다. 제가 오랜 만에 연극을 보다보니, 뮤지컬 같이 화려한 무대 연출이 신선했습니다. 무대에 구비된 소품들은 아주 많거나 화려한 편도 아니었는데, 정말 간단한 소품과 조명으로 무대를 꽉 채웠어요. 시나리오 자체도 과거의 레즈비언, 게이의 삶이 가족 서사를 타고 현대까지 이어져 오고, 또 다시 과거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지점을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얘기를 공유드리자면, 저도 한때 연극배우를 준비하며 한예종에 다니려고 꿈꿨었답니다. TMI 일 수 있겠지만, 이런 타이밍에 틈틈이 서로 알아가면 좋은 거 아니겠어요?
근데 레즈비언, 게이의 삶을 다뤘다면서 제목이 왜 <와이프>냐고요? LGBT가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배제되면서 여성성을 그들의 문화로 전유되거나 여성성과 결부되어 만들어지는 서사들이 이 극의 핵심테마이기 때문, 이라고 단정 짓듯이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거 같아요. 연극을 직접 보면서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어보아요. 저는 한참 떠들 준비가 돼있습니다.
초청을 받아 간 건데, 또 너무 감사하게도 배우들과 함께 사진 찍을 기회도 주어졌어요. 그때 몇 가지 약속을 드렸는데요. 한 번에 써야겠다. 게이 연기하는 송재림님이 존나 잘생겼습니다, 수영님이 진짜 연기 잘해서 깜짝 놀랐습니다(너무 예쁘시더라... 다음에 태어나면 나도 이렇게 예쁘게 태어날래), 박지아님 제 인생 최고의 레즈비언 연기였습니다, 정환님 게이 연기 진짜 잘해서 게이인 줄, 오용님이 게이 연기하는데 이질감을 못 느낌, 그리고 담배 너무 맛있게 피우시는 신혜옥님.. 재밌었어요.
한국에서도 성소수자의 삶을 다루는 문화예술 작품들이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성소수자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배우들과 영향력 있는 사람도 늘어났으면 좋겠고요. 일회적인 관심에서 끝나지 않고, 꾸준히 사람들 마음 속에서 한국 사회, 그리고 우리 바로 옆에도 성소수자가 살고 있다는 사실이 회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친구사이 상근활동가 / 기용
[169호][알림] ★ 794230 친구사이 30주년 기념식 참가 등록 ★
794230 친구사이 30주년 기념식 참가등록 친구사이를 잘 모르셨던 분들도, 친구사이와 지겹게 함께 해오셨던 분들도 기분 좋은 잔치에 함께 한다고 생각하고 누...
기간 : 7월
[169호][알림] 친구사이 오픈테이블 <몸> 2024년 8월
친구사이 오픈테이블 <몸> 2024년 8월 오픈테이블 <몸>이 8월 모임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몸을 꾸미는 것에 대해 많이 얘기하지만, 몸에 대한 나의 인식, 몸...
기간 : 7월
2024년 6월 5일 저녁,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와 퀴어페미니스트 문화운동단체 언니네트워크가 공동기획·주최한 '퀴어대환장파티'가 홍대...
기간 : 6월
[168호][활동보고] 자긍심의 달, 다들 너무 애쓰셨습니다.
자긍심의 달. 다들 너무 애쓰셨습니다. 자긍심의 달이 끝났습니다. 그 어느 때 못지않게 다양한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6월 1일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시작이었습니...
기간 : 6월
[168호][활동스케치 #1] 서울퀴어퍼레이드, 그리고 퀴어대환장파티
[활동스케치 #1] 서울퀴어퍼레이드, 그리고 퀴어대환장파티 1. 6월 1일, 친구사이와 큐사인의 낮에도 뜨는 별, 서울퀴어퍼레이드 친구사이는 이번 6월 1일 서울...
기간 : 6월
[168호][활동스케치 #2] 휘말린 날들 x 친구사이 북토크: 친구사이가 휘말리고 싶은 것
[활동스케치 #2] 휘말린 날들 x 친구사이 북토크: 친구사이가 휘말리고 싶은 것 <휘말린 날들>이 출간된 후 여러 북토크가 이어졌는데요. 6개월 여만에 드디어 ...
기간 : 6월
[168호][활동스케치 #3] 상반기 교육프로그램 '벌거벗은 Q – 섹스 돌(아)보기 시즌2' 후기 - 3人3色
[활동스케치 #3] 상반기 교육프로그램 '벌거벗은 Q – 섹스 돌(아)보기 시즌2' 후기 - 3人3色 뜨거운 열기가 점점 올라오는 6월, 친구사이 교육팀...
기간 : 6월
[168호][활동스케치 #4] <차제연>X<가구연> 워크숍 속으로
[활동스케치 #4] <차제연>X<가구연> 워크숍 속으로 6월에는 친구사이가 소속되어 있는 두 연대 단체의 1박 2일 워크숍이 연속으로 있었습니다. 제22대 국회 개원...
기간 : 6월
[168호][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41 : 이윤석·김정민, “즐거운 남의 집”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41 : 이윤석·김정민, “즐거운 남의 집” 그때만해도 산처럼 높은 시멘트 골목을 꾸역꾸역 꿰맨 모양을 따라, 구멍 ...
기간 : 6월
[168호][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41 : 서울퀴어퍼레이드 참가, 개사 공모전 개최
[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41 : 서울퀴어퍼레이드 참가, 개사 공모전 개최 1. 퀴어 퍼레이드 참가 지보이스는 지난 6월 1일에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기간 : 6월
[168호][소모임] 문학상상, 문학 한 숟갈 : 기립하시오 ‘친한 사이’들이여! - 김기태,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소모임] 문학상상, 문학 한 숟갈 : 기립하시오 ‘친한 사이’들이여! - 김기태,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문학상상은 6월 두번째 모임에 김기태 작...
기간 : 6월
2024년 친구사이 5월 재정보고 *5월 수입 후원금 정기/후원회비: 8,480,699 일시후원: 5,284,,000 사업 교육사업: 192,5000 사귐 - 대화의만찬: 30,000 마음연결...
기간 : 6월
2024년 친구사이 5월 후원보고 2024년 5월 정기후원: 566명 2024년 5월 신규가입: 7명 일시후원 김경*님, 이동*님, 연지*님, 최진*님 감사합니다. 5월의 신규 정...
기간 : 6월
[168호][알림] ★ 794230 친구사이 30주년 기념식 개최 ★
794230 친구사이 30주년 기념식 1994년부터 이어진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그 30주년 기념식이 개최됩니다. 79, 친구사이를 만들어온 구성원들 여러분!...
기간 : 6월
[168호][알림] 친구사이 후원 감사 선물 - 친구사이 키링을 공개합니다!!
친구사이 후원 감사 선물 - 친구사이 키링을 공개합니다!! 친구사이가 올해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친구사이가 30년을 맞이한 것은 정기후원 회원분들의 소중하...
기간 : 6월
[168호][알림] 친구사이 오픈테이블 - 7월 13일 모임 초대
친구사이 커뮤니티 사귐 프로젝트 친구사이 오픈테이블 <HIV를 둘러싼 다양한 ' □□□ ' 를 이야기하는 모임 > 7월 모임 친구사이 오픈테이블에서는 게이 ...
기간 : 6월
[168호][알림] 친구사이 소모임 <책읽당 여름캠프>
친구사이 소모임 <책읽당 여름캠프> 안녕하세요, 책읽당입니다. 책읽당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산하 독서 모임입니다. 성소수자들이 한 달에 두 차례 ...
기간 : 6월
[167호][이달의 사진] 친구사이, 제4회 프라이드 어워드 수상
2024년 5월 17일, 사단법인 신나는센터에서 주최하는 제4회 프라이드 갈라가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성소수자와 HIV/AIDS에 대한 사...
기간 : 5월
22대 국회 개원을 마주하며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있는 지난 5월 28일 국회에 일정이 있어 간만에 다녀왔습니다. 당일 뉴스 헤드라인은 ‘채상병 특검...
기간 : 5월
[167호][활동스케치 #1]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IDAHOBIT) _ 친구사이는?
[활동스케치 #1]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IDAHOBIT) _ 친구사이는? 잘 알려진대로 5월 17일은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입니다. 1990년 5월 17일 세...
기간 :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