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9월 |
|---|
친구사이 감사제와 2023 재회의 밤을 보내며.
친구사이 2023년 9월 정기모임은 9월 23일 <친구사이 감사제>였습니다. 지난 몇 해동안 친구사이는 친구사이에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잘 전하지 못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늘 갖고 있었지만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기회를 한동안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친구사이가 인권단체이자 커뮤니티 대중 단체로서의 목표와 방향을 회원들과 잘 나누고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오랫동안 힘을 모아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필요한 모금 및 자원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사이 감사제>를 진행했습니다. 다시 한번 친구사이 활동에 각자의 현장에서 큰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과, 현장에 참석해주신 회원 및 게이 커뮤니티 일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준비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너그러이 봐주시고, 이러한 부분은 다음의 자리에서 잘 채워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석 연휴 시작 전날 9월 27일 <2023 재회의 밤>의 자리가 있었습니다. 세상을 먼저 떠난 친구들을 추억하고 마음을 나누는 자리를 몇해 전부터 마련해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30여명 넘은 친구사이 회원과 게이 커뮤니티 일원들이 자리에 참석하여 죽은 이들을 애도하고 서로의 안부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초 우리 곁을 떠난 고 임보라 목사님과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을 함께 추념하면서 시끄럽던 공간이 갑자기 침묵으로 이어질 때 조금 낯설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모이는 자리는 생각보다 우울하지 않고, 서로의 요즘을 이야기하기에도 바빴습니다. 먼저 떠난 이들과 인연이 없는 모르는 사람들이 가면 뻘쭘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추모하는 자리라서 뭔가 엄숙할 것만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재회의 밤 현장은 생각보다 슬픈 자리도 아니고, 또 그렇다고 마냥 웃고 떠들기만 하는 자리도 아니기는 합니다. 저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를 텐데요. 마냥 그리운 누군가를 기억하고자 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고, 명절 시작하기 전 답답한 퀴어들끼리 먼저 모여 숨고르기를 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살이나, 에이즈로, 또는 더 이상 고칠 수 없는 질병 등으로 먼저 죽음을 마주한 사람들의 삶과 지금 현재를 마주하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조금씩 연결하면서, 세상에 필요한 변화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만나는 자리이기도 할 것입니다. 내년에도 2024년 재회의 밤은 있을 것입니다. 같기도 하면서 또 다른 모습의 자리가 되겠지요. 그때 또 다시 만나면 좋겠습니다.


하반기 활동이 시작되니 단체가 여러모로 바쁩니다. 커뮤니티 사귐 프로젝트의 프로그램 오픈테이블 9월 모임, 대화의 만찬 4050 중년퀴어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고, ‘트랜스젠더·게이모임 “산책연습” 4기는 16명의 구성이 매주 걷고 글을 쓰면서 느슨하게 교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9일에는 부산에서 대화의 만찬이 열립니다. 그리고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나니, 친구사이 교육팀의 ‘벌거벗은 Q - 섹스 돌(아)보기’, 지보이스는 20주년 기념공연 ‘노래 노래 노래” 등이 예정되어 있고요. 11월에는 책읽당 문집 낭독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친구사이의 많은 구성원들이 다양한 활동으로 분주한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친구사이가 분주한 만큼 주변에도 다양한 일들로 시끄러웠습니다. 정치는 말할 것도 없지요. 그리고 게이 커뮤니티 내에서는 KBS의 이태원 클럽 잠입취재 보도가 자주 회자되었습니다. 취재 방식의 적절성이나 해당 이슈에 대한 부족한 이해 등이 문제였습니다. 2020년 코로나 이태원 집담감염 당시처럼 언론은 여전히 게이 클럽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었고, 클럽 내부의 일상을 구체적인 근거 없이 약물 사용 정황이라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언론 보도의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이제 친구사이 뿐만 아니라 게이 커뮤니티가 약물 이슈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약물 사용에 대한 사회적 낙인은 매우 높지만, 같은 집단에 속하는 일원으로서 켐섹스(Chemsex)에 대한 고민을 나눠야 하는 시간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친구사이는 인권단체이자 커뮤니티 중심의 단체로서, 켐섹스를 하는 게이 남성에 대한 이슈가 개인에 대한 상담과 조력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게이 커뮤니티 집단이 함께 나서야할 문제이자, 또한 우리 사회의 구조적 차별과 낙인의 문제라는 점 등을 고민하고 논의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합니다.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164호][이달의 사진] 무지개와 인권에 휘말린 사람들
2024년 2월 24일,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주최하는 제18회 무지개인권상 시상식이 낙원상가 엔피오피아홀에서 개최되었다. 개인 및 단체 부문으로는...
기간 : 2월
[164호][활동보고] 정치는 오리무중이지만, 떡국도 나누고, 상도 나누고, 추모도 하는.
정치는 오리무중이지만, 떡국도 나누고, 상도 나누고, 추모도 하는. 이제 벌써 한달 전 이야기지만, 친구사이는 종로와 이태원 커뮤니티 업소에 명절맞이 선물도...
기간 : 2월
[164호][커버스토리 '감리교단의 성소수자 혐오' #1] 기독교대한감리회 이동환 목사 정직 및 출교 관련 사건 연혁
[커버스토리 '감리교단의 성소수자 혐오' #1] 기독교대한감리회 이동환 목사 정직 및 출교 관련 사건 연혁 2024년 3월 4일,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총회...
기간 : 2월
[164호][커버스토리 '감리교단의 성소수자 혐오' #2] 이동환 목사 정직 및 출교 관련 성명·논평 일람
[커버스토리 '감리교단의 성소수자 혐오' #2] 이동환 목사 정직 및 출교 관련 성명·논평 일람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이동환 목사 출교 판결에 즈음...
기간 : 2월
[164호][활동스케치 #1] 친구사이 종로마을 생일잔치
[활동스케치 #1] 친구사이 종로마을 생일잔치 성소수자 단체가 떡국 잔치를 열면 어떤 모습일까? 한국에서 명절에 음식 나눔 행사를 하는 일은 적지 않다. 명절...
기간 : 2월
[164호][활동스케치 #2] 살아갈 힌트를 얻어가는 곳, 성소수자 인권포럼
[활동스케치 #2] 살아갈 힌트를 얻어가는 곳, 성소수자 인권포럼 2월 17일~18일 토일 양일 한양대학교에서 제16회 성소수자 인권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혹시 성...
기간 : 2월
[164호][활동스케치 #3] HIV 감염사실 사전 고지의 문제점, 성소수자 인권포럼에서 이야기하다.
[활동스케치 #3] HIV 감염사실 사전 고지의 문제점, 성소수자 인권포럼에서 이야기하다. 저는 지난 2월 18일(일) 오전 10시에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제16회 성소...
기간 : 2월
[164호][활동스케치 #4] 풍자와 휘말린 날들, 무지개인권상 수상
[활동스케치 #4] 풍자와 휘말린 날들, 무지개인권상 수상 제18회 무지개인권상 수상자 발표 지난 2월 24일 토요일, 친구사이는 2024년 친구사이 제18회 무지개인...
기간 : 2월
[164호][활동스케치 #5] 놀러와 첫번째 모임 후기 <올해의 작가상 2023>
[활동스케치 #5] 놀러와 첫번째 모임 후기 <올해의 작가상 2023> 봄이 온듯 따뜻한 2월의 주말에 친구사이 놀러와 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왔...
기간 : 2월
[164호][활동스케치 #6] 스톤월 항쟁 55주년 기념 현장 답사
[활동스케치 #6] 스톤월 항쟁 55주년 기념 현장 답사 스톤월은 뉴욕에 있는 술집이다. 스톤월 항쟁 55주년을 기념하려고 뉴욕까지 갔다고? 당연히 그렇지 않다. ...
기간 : 2월
[164호][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37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와 ⟪편의점 인간⟫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37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와 <편의점 인간> 경제적 동물일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삶을 경제사적 관점에서 잘 버무려진 요리와 함...
기간 : 2월
[164호][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37 : 이영만 연극상 시상식 초청공연
[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37 : 이영만 연극상 시상식 초청공연 1. 이영만 연극상 시상식 초청공연 2024년 2월 19일, 지보이스는 올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여...
기간 : 2월
[164호][소모임] 문학상상, 문학 한 숟갈 : 복잡한 마음에 대하여
[소모임] 문학상상, 문학 한 숟갈 : 복잡한 마음에 대하여 마음은 복잡합니다. 자신의 마음도 제대로 알기 어렵지만 사람은 타인을 알고 싶어 끊임없이 마음의 ...
기간 : 2월
[164호][기고] 거기에 분명 무언가가 있었다 : 커뮤니티 운동 단체 ‘친구사이’의 경험
[기고] 거기에 분명 무언가가 있었다 : 커뮤니티 운동 단체 ‘친구사이’의 경험 2024년 2월 17~18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의 주최로 제16회 ...
기간 : 2월
2024년 친구사이 1월 재정보고 *1월 수입 후원금 정기/후원회비: 8,382,195 일시후원: 2,917,000 기타 사정전 대관비: 120,000 지보이스 음원: 1,631 총계: 11,4...
기간 : 2월
2024년 친구사이 1월 후원보고 2024년 1월 정기후원: 557명 2024년 1월 신규가입: 5명 일시후원 핫핑크퀴*님, 장*석님, 김*보님 로뎀나무그늘교회님, 독서모임R*...
기간 : 2월
[164호][알림] 오픈테이블 <HIV를 둘러싼 다양한 '□□□'를 이야기하는 모임> 3월 모임
친구사이 커뮤니티 사귐 프로젝트 친구사이 오픈테이블 <HIV를 둘러싼 다양한 ' □□□ ' 를 이야기하는 모임 > 3월 모임 친구사이 오픈테이블에서는 게이 ...
기간 : 2월
[163호][이달의 사진] 성소수자의 일상이 예술이 되는 과정
2024년 1월 18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와이프>가 상영되었다. 과거 유럽의 레즈비언·게이의 삶을 다룬 이 연극은 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최수...
기간 : 1월
[163호][활동보고] 당당하게 나이 들고, 서로 돌보며 축하하자.
“당당하게 나이 들고, 서로 돌보며 축하하자” 2024년은 친구사이가 탄생한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친구사이 한 회원이 청룡의 해 갑진년의 친구사...
기간 : 1월
[163호][활동스케치 #1] 2024 국회의원 선거 10대 성소수자 인권과제 발표 기자회견
[활동스케치 #1] 2024 국회의원 선거 10대 성소수자 인권과제 발표 기자회견 2024년 4월 10일에 열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성소수자차별반대 ...
기간 :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