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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읽는다, 고 기형도 시 2편..
황무지 2004-08-25 07:02:39
+2 788
*** 그 날

어둑어둑한 여름날 아침 낡은 창문 틈새로 빗방울이 들이친다.
어두운 방 한복판에서 金은 짐을 싸고 있다.
그의 트렁크가 가장 먼저 접수한 것은 김의 넋이다. 창문 밖에는 엿보는 자 없다.
마침내 전날 김은 직장과 헤어졌다.
잠시 동안 김은 무표정하게 침대를 바라본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침대는 말이 없다.
비로소 나는 풀려나간다, 김은 자신에게 속삭인다, 마침내 세상의 중심이 되었다.

나를 끌고 다녔던 몇 개의 길을 나는 영원히 추방한다.
내 생의 주도권은 이제 마음에서 육체로 넘어 갔으니 지금부터 나는 길고도 오랜 여행을 떠날 것이다. 내가 지나치는 거리마다 낯선 기쁨과 전율은 가득차리니 어떠한 권태도 더 이상 내 혀를 지배하면 안 된다.

모든 의심을 짐을 꾸리면서 김은 거둔다.
어둑어둑한 여름날 아침 창문 밖으로 보이는 젖은 길은 침대처럼 고요하다.
마침내 낭하가 텅텅 울리면서 문이 열린다.
잠시동안 김은 무표정하게 거리를 바라본다.
김은 천천히 손잡이를 놓는다.
마침내 희망과 걸음이 동시에 떨어진다.
그 순간, 쇠뭉치 같은 트렁크가 김을 쓰러뜨린다.
그 곳에서 계집아이 같은 가늘은 울음 소리가 터진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빗방울은 은퇴한 노인의 백발 위로 들이친다.


*** 빈 집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 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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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2004-08-25 오전 07:02

안녕.. 친구 사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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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보이 2004-08-25 오후 13:49

ㅇ.ㅇ 안녕, 친구사이여? 뭔 소리래?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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