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DE IN, 조명 점차 밝아짐>
#35, 남자 둘 밀실로 들어 온다.
남자 1, 누울 곳을 찾아 눕는다.
남자 2, 남자 1 옆에 앉았다가 쿠션을 확인하고 눕는다.
남자 1,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팔을 뻗어 남자 1을 팔벼개 한다.
남자 1, 몸을 일으켜 남자 2의 입술에 입맞춘다, 옷이 부벼지는 소리가 적막속으로 퍼져간다.
남자 2, 키스를 하는 남자 1의 얼굴을 손으로 들어 올리며 묻는다.
- 너, 나한테 관심은 있니.?
남자 1, 반말을 듣고 잠깐 얼굴을 찡그리다가 얼굴을 미는 손을 털어 내며 대답한다.
- 혹시 사랑 말하는 거야.? .. 사랑보다 섹스가 편하잖아.?
남자 1, 다시 남자 2의 입술을 찾는다.
남자 2, 몸을 일으키며 말한다.
- 그래, 하긴 그래, 섹스가 좋긴 하지....
남자 1, 누운채로 손으로 남자 2의 옷을 잡아 당기며 말한다.
- 남들도 다 그렇게 하잖아, 친구, 섹스 파트너가 편하다고 말이야, 않그래.?
남자 2, 못 이긴 듯 누워 남자 1의 입술을 받아 들이며 속삭인다.
- 그래도 난 하고 싶어, 섹스보다 더 멋진 사랑을 말이야..
<FADE OUT, 조명 점차 어두워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