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기자를 사칭한 아웃팅 협박범죄 대응건
한국여성성적소수자 인권운동모임 ‘끼리끼리’에서 알립니다.
최근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여성이반(성소수자)을 대상으로 한 아웃팅 협박 범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끼리끼리 상담실에 유사한 여러 건의 사례들이 접수되고 있으며, 끼리끼리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 중입니다.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사람(남성)은 ‘기자’ 혹은 ‘프리랜서’를 사칭해 “이반을 인터뷰하겠다”, “방송을 타게 해주겠다”면서 주로 10대 여성이반들에게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여성 이반들이 사는 곳과 핸드폰, 전화번호까지 알고 있으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으면 가족들과 학교에 알리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를 아웃팅시키는 것은 범죄이며, 아웃팅 협박을 빌미로 인터뷰를 요청하는 행위 역시 심각한 범죄입니다. 만약 이 같은 연락을 받은 적이 있거나 주위에 협박을 당하고 있는 분이 계시면, 절대로 혼자 행동하지 마시고 끼리끼리나 주위 여성인권단체 등에 연락을 취하셔서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현재 끼리끼리 측은 사례들을 접수하고, 경찰과 타 인권단체와 연대해 계속되는 범죄행위를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수사과정에서의 아웃팅을 예방하는 등 여성이반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피해를 겪고도 알리지 못하고 계신 분들은 꼭 연락을 주십시오.
또한, 학교 내 동아리 등과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와 채팅, 메일, 메신저를 통해 여성이반들의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출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여성이반 분들은 자신의 신상정보를 타인에게 함부로 알리지 않도록 정보관리에 신경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각 여성이반 커뮤니티를 비롯해 인터넷 사이트들의 관리자 분들은 회원들의 정보가 유출되지 않게 각별히 유의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4. 08. 17. 한국여성성적소수자 인권운동모임 ‘끼리끼리’
홈페이지 www.kirikiri.org
이메일 kiri9411@chollian.net
대표전화 (02) 703-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