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 제가 아는 어떤 형이 콘도를 빌려 놓았다고 여행 모임 공지를 올려서 ..
저도 참가해서 여행을 갔다 올 생각이었담니다.
전화로 듣기에 18 명이 신청을 했다고 했는 데... 막상 약속 장소에 나가니 3명!!
저랑 같이 나간 친구랑 해서 서울에서 출발한 인원이 총 5명이 콘도까지 갔는 데..
운전을 해준 친구가 서울에 일이 있어서 자기 차로 콘도까지 데려다만 주고 다시 가버리고
그 곳으로 직접 차를 몰고온 어떤 사람이 대신 교대를 해서 5명이 유지가 되긴 했는 데...
문제는 그 형이 빌린 콘도로 그 형의 아는 사람들이 대거 놀러 올거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그 형이 저녁 먹기 전에 잠시 사람들이 틈을 내고 있는 사이에 서울로 돌아가 버린 것이었습니다..
운영자인 사람이 .. 남자 몇 명과 같이 있다는 걸 보이기 싫다고 .. 간다는 말도 없이 도망 치듯 가버리고 나니 허탈해 지더군요..
몇 년째 그 형을 알고 있었고 종종 같이 여행 모임으로 따라 다녔기에 맘으로 갈등하고 있는 것을 알았지만 그렇게 도망가듯 말도 없이 사라져 버릴 줄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저와 제 친구를 제외한 두 명..
분위기상 전부터 서로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두 명이 대 놓고 같이 사진 찍고 따로 움직이려고 말 바꾸고 그리고 그 형이 서울 갔다는 소리 듣고는 우리 앞에서..
'너는 내가 집까지 데려다 줄테니 가만 있어라.' ... 그런 소리 하면서 서울 돌아 갈꺼냐고 저와 친구에게 묻는 데..
턱~ 기가 막히더군요..
아무리 작업에 눈이 멀어도 그렇지.. 누구한테는 차로 모셔다 줄테니 남으라.. 하고..
누군한테는 어서 빨리 결정해서 서울 가버리라는 듯이.. 그런 소리가 나오다니..
더럽고 기가 막혀서 당장 그 곳을 떠나고 싶어서 후다닥 뛰쳐 나오고 말았답니다..
나오는 데 악수 하고 가라고 손 내미는 데 무시했어야 했는 데.. 악수까지 했다니...
거기다가 처음에 회비 걷은 것도 공평하게 나눈다고 내가 몇 천원 손해 봐가면서까지 공손히 돌려 주고 나왔다니...
서울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내가 왜 그리 한심하고 바보 같았는 지 가슴을 치고 왔담니다..
일부로 휴가 내내 기다렸던 여행 떠났던 주말 밤이 그렇게 망가지고 억울하게 끝나 버렸담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