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최초의 진보정당 구청장에 이어 국회의원 당선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쌓고 있는 조승수 의원 선거운동본부의 다짐글입니다. 민주노동당 10명의 국회의원 한명 한명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저는 각별히 조승수 의원에게 기대를 겁니다.
그에게는 단병호의 화려한 운동경력이 없습니다.
그는 노회찬처럼 중앙정치의 스타도 아닙니다.
그에게는 이영순이 가진 조직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특별한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의 평범함과 그의 진지함은 그를 한국의 룰라, 진보의 노무현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미 최초의 시험대였던 울산 북구 선거과정에서 그 자질을 인정받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의 말 한마디, 당선 인사 한줄에도 남다른 깊이와 철학이 서려 있습니다. 친구사이 친구들에게 제가 본 가장 감동적인 당선인사를 올립니다. 사실 저 노빠 아니고 조빠입니다.
의회 노동자 조승수, 진보정치의 선봉이 되겠습니다.
- 조승수 동지를 국회로 보내며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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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 그토록 갈망했던 승리 앞에서 감격의 눈물을 참을 수 없습니다. 지난 1970년 전태일 열사가 불꽃처럼 산화해간 이후로 노동자의 정치를 소망해온 한국 진보정당운동의 역사는 좌절과 고난의 역사였습니다. 87년 6월 항쟁과 7, 8월 노동자 대투쟁 이후 지금까지 진보정당의 역사는 눈물과 아픔의 역사였습니다. 백기완 선거대책 본부와 민중당과 국민승리 21을 거쳐오며 우리는 반복되는 패배 앞에서 파도처럼 밀려오는 슬픔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2000년 4.13 총선 당시 의회진출의 문턱에서 실패했을 때는 목이 메이고 서러움이 앞을 가렸습니다. 남몰래 흘렸던 그 많은 눈물을 우리는 기억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숱한 좌절과 패배의 아픔을 겪었지만, 단 한번도 진보정치의 염원을 꺾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단 한번도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 되는 노동자의 꿈을 포기한 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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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의 승리는 조승수의 승리도 아니고 울산북구의 승리도 아닙니다. 오늘 우리의 승리는 조승수 선대본의 승리가 아니라 5만 당원 모두의 승리이며 진보를 염원하는 한국 민중의 승리입니다.
이번 총선을 치르기 위해 전국에서 123명의 민주노동당 후보가 출마했지만 당선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 였습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당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의 의회진출을 위해 출마했습니다. 그리고 돈도 없이, 조직과 경험도 없이, 말 그대로 맨 땅에 박치기하는 선거를 치렀습니다.
조승수 선대본은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이름 없는 소총수 역할을 자임했던 전국의 수많은 동지들께 오늘 값진 승리의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부자집 아들 하루저녁 술값도 안되는 돈을 한달 월급으로 받으면서 묵묵히 당을 지켜왔던 전국의 수많은 상근자들, 아무런 대가 없이 당의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왔던 전국의 동지들께 눈물 어린 승전보를 전해드립니다. 동지들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오늘의 작은 승리 앞에서 그 동안 죽고 다치고 수배되고 구속되고 해고되었던 수많은 선배들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특히 선거 기간 중에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쓰러지신 박일수 열사의 무덤 앞에 이 작은 승리의 영광을 바치겠습니다. 길고 힘들었던 민중의 역사 속에서 진보의 염원을 안고 끈질기게 정치세력화를 소망해온 선배들께 값진 승리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선거운동 하느라 월차를 다 써버린 노동형제들께, 졸린 눈을 비빈 채 이른 새벽부터 길거리에서 다섯 손가락을 펴고 5번을 외쳐대던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마음속 깊이 우러나는 고마움을 전해드립니다. 유세차가 지나갈 때마다 손 흔들어 주시던 북구 주민 여러분들께, 후보가 지나갈 때마다 떡을 먹여주고 때론 거친 손으로 돈까지 쥐어주던 민중들께, 가슴 뻐근하게 밀려오는 오늘 이 승리의 기쁨을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지난 세월 쌓여온 민중의 눈물과 진보의 염원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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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의 승리는 단순한 신생정당의 의회진출이 아닙니다. 오늘 민주노동당의 승리는 한국정치사의 거대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기존의 의회는 한마디로 부자들의 국회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단 한사람의 대표도 없었던 어둠의 국회였습니다. 저들은 서로 갈라져 싸우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같은 목표, 같은 기득권 속에 묻혀있는 한통속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이제 본격적인 노동자의 대표를 의회로 보냄으로써 우리는 한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실질적인 의회를 성립하게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민주노동당의 의회진출을 통해 비로소 대한민국 국회는 사회적 대화기구로서의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아 갈 것입니다. 이제 분출하는 사회, 경제적 갈등을 의회를 통해 조절할 수 있는 의회의 본질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역사는 2004년 4월 15일을 한국정치사의 새로운 아침으로 기록할 것입니다. 바로 오늘을 진보의 한 걸음으로 기록해 줄 것입니다. 역사는 오늘 민주노동당이 내딛는 첫걸음이 얼마나 거대한 권력의 시작인지 기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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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지 조승수를 국회로 보내며 우리는 더 이상 사람이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세상,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평등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다짐을 되새겨 봅니다.
노동자의 눈물과 노동자의 꿈과 노동자의 희망을 모아 세운 정당, 민주노동당은 반드시 민중의 염원에 보답할 것입니다. 이제 한낱 웃음거리로 전락한 정치를 바로 세울 것입니다. 정치가 민중의 감동이 되고, 정치가 민중의 행복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민중들과 함께 부둥켜안고, 함께 울고 함께 웃겠습니다.
우리는 이제 혁명의 추억을 가슴에 묻고, 모래바람 앞에서 거침없이 나부끼는 노동자의 깃발이 될 것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 될 것입니다.
노동자의 꿈이 되고, 민중의 망치가 되어 국회를 민중의 행복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정치공장으로 바꾸어 내겠습니다.
꿈꾸는 의회 노동자가 되겠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이제는 그 오랜 기다림이 익숙해 질만큼 되었을 때 조용히 찾아온 이 벅찬 승리의 기쁨을 4천만 민중들께 돌려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04년 4월 15일
의회진출 원년 민중승리의 기쁨을 안고
민주노동당 울산북구 조승수 선거 대책 본부 드림
참, 제주 농민 현애자 의원도 기대주입니다. 현애자,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진보 4인방이 당나라당과 열린 뚜껑당 의원들을 골려주고, 노동자 민중의 이쁨을 독차지할 것에 올인합니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