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0살됬고 집에서는 장남이고 현재 직장인입니다.
저는 기타 불안장애를 갖고있어요.
어떠한 상황을 생각하면 계속 불안한 상태인거에요.
20대 초반에 대인기피증(나는 왜 게이일까, 나는 왜이렇게 소심하지, 운동을 못하지, 나를 안좋게 볼까)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불안장애까지 갖고있네요. 어떠한 제가 과거에 실수한(말실수, 술먹고 커밍아웃, 창피한기억 등등)을 떠올리면 불안해지고 이 불안이 죽고싶다로 연결되네요. 그럴 때마다 가족에게 카톡을해서 불안한마음을 잡아보려하지만 잡히지않고 우울하고 위축되어 지네요. 정신과약을복용하면서 살이찌고 머리가 둔해지는 느낌을 받아요. 살이쪄서 다시 있지도 않은 자신감은 떨어지고 혼자생각에 부모님은 날이렇게 키우시지 않았는데 하면서 죄책감도 같이들어요.
대인관계는 불안장애가오면서 회사사람들까지 제가 다 끊었어요. 그래도 동기모임이던지 알고있는 모임에 가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있어요. 나는 왜이렇게 바보같고 남들보다 몇걸음씩느리고, 왜 게이가 되서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건지 하며 매일 자책을 하고 괴로워합니다. 나도 많은게이들 사이에 살아가면 정상인처럼 자신감도 찾고 하지 않을까.. 외부의 시선에 너무 신경쓰고 사는 것인가 싶어요. 그래서 외부신경쓰지않으려고 많이 노력하고있어요. 최근에 들어선 손놓고 있던 것들이 한꺼번에 다가와서 부담이되네요. 그리고 해야할것들이 손에 잡히지않고 의욕조차 생기지않아요. 운동도가야되는데 가기가싫고. 부모님앞에선 정상적인척(너무걱정을하세요). 저도 가족들한테있으면 안정적이기도 하구요. 제가 게이라서 자신감이 없는건지 게이가 아니더라도 자신감이 없는건지 모르겟네요. 요즘엔 죽는게 별다른가 싶어요.. 이런생각들이 나이가 드는건가 싶다가도 왜 이렇게 살아야지하지 하나 싶어서 우울해지네요.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실수를(스스로 안좋은 상황으로 몰고가는)짓도 많이해서 다 인과응보구나 싶다가도.. 한번씩 불안장애가 왔다가면 체력도 마음도 너무 지치네요.. 일은 돈벌이를위해 계속해야하구요. 그래도 동성애자들을 위한 이런 상담소가 있어서 너무좋네요. 말못하는 부분들을 털어 놓을 수가 있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