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4월 |
|---|
긴 투쟁 후의 승리, 곧 우리도 함께
일교차가 심한 날씨처럼 4월의 한 달 친구사이는 다양한 활동과 소식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우선 반가운 소식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4월 11일 헌법재판소가 66년간 임신중지를 처벌해 온 형법 조항이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낙태죄를 통해 재생산을 통제해 온 국가의 차별과 폭력에 맞서 수많은 사람들이 투쟁해 온 결과여서 더욱 뜻이 깊은 승리입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역시도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크게 환영합니다.
<2012년 제17회 서울인권영화제 개막식 공연 중, 지_보이스와 콜밴>
13년, 4464일의 투쟁이 드디어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기타를 만드는 사람들 콜텍 노동자들이 2007년 사측의 일방적인 부당한 정리해고와 공장 폐업에 맞서 싸운 투쟁 끝에 2019년 4월 23일 해고자 복직과 해고자 유감 표명의 내용이 담긴 장정합의안에 합의했습니다.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은 올해 초부터 끝장 투쟁이란 이름으로 이 긴 싸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싸웠습니다. 2012년 5월 25일 제17회 서울인권영화제 개막식 때 콜트콜텍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밴드 ‘콜밴’과 지보이스가 함께 개막식 무대를 함께 한 인연이, 연대로 이어졌습니다. 친구사이는 올 초 농성장을 찾아 13년의 투쟁의 고난은 더 이상 지속 되서는 안 된다고, 이제는 반드시 끝나야 한다는 것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그 긴 시간 투쟁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고통 받은 시간들을 어느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 간의 투쟁의 역사로 노동자들의 권리와 존엄함이 다시 금 빛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제적인 보도도 있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약물 사용과 관련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4월 10일 문화일보는 ‘몰몬교 신자로 알려진 방송인 하일(60·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과거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당시 동성행각까지 벌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약물 사용과 성정체성을 연결시켜 드러낸 보도로, 경찰 조사과정에서 나온 내용을 언론에서 보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14년 종로경찰서가 <도심 아파트서 '마약파티'한 동성애자들 무더기 입건>이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으로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였습니다. 친구사이는 당시 종로경찰서의 이러한 수사 및 공보 행태가 언론사의 선정성, 자극성 보도를 양산하고, 결국 이러한 선정적, 자극성 보도는 동성애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심어줄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종로경찰서를 규탄했습니다. 약물 사건의 본질은 그 사람의 성적지향이 아닙니다. 사건은 결국 약물 사용에 대한 여부만을 따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건과 관련 없는 개인의 성정체성에 대한 의혹만 불러일으키는 이러한 보도행태는 약물 사용과 개인의 성정체성에 대한 혐오와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한 것입니다. 11일 미디어 관련 전문 매체인 미디어오늘은 이러한 보도 행태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7801) 를 발표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언론 매체에서 변화를 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에 끊임없이 문제제기하고 요구하면서 목소리를 내어 맞설 때 사회에 변화는 조금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66년간 이어져온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13년간 사측의 부당정리해고에 맞서서 싸운 콜트콜텍 조합원들의 투쟁 등을 보았습니다. 함께 연대하고 서로 곁을 주면서 우리는 힘을 주고받습니다. 성소수자 인권운동도 기나긴 싸움이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순간 속에서 서로 연대하며 힘을 주고받고 있지요. 그 순간 속에 서로 힘을 잃지 말고 더 용기내면 좋겠습니다. 곧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그리고 5월 19일 전주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립니다. 멋지게 서로 엉키며 행진하면 좋겠습니다.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106호][활동보고] 긴 투쟁 후의 승리, 곧 우리도 함께
긴 투쟁 후의 승리, 곧 우리도 함께 일교차가 심한 날씨처럼 4월의 한 달 친구사이는 다양한 활동과 소식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우선 반가운 소식들을 나...
기간 : 4월
[106호][활동스케치 #1] 친구사이 오픈테이블 HIV를 둘러싼 다양한 ‘ ’를 이야기하는 모임 4월 오픈테이블 후기
[활동스케치 #1] 친구사이 오픈테이블 HIV를 둘러싼 다양한 ‘ ’를 이야기하는 모임 4월 오픈테이블 후기 친구사이는 HIV를 둘러싼 다양한 ‘ &...
기간 : 4월
[106호][활동스케치 #2] 샘이 나는 세미나 시즌6 <고전하는 해방, 해방하는 고전>
제 주변의 사람들이 고전을 대하는 태도는 그다지 살갑지 않습니다. 특히나 동양 고전이라면 더더욱 낡고 지루하며 비과학적인 것으로 치부하고는 하죠. 다행히...
기간 : 4월
[106호][책읽당] 읽은티#3 - 마스다 미리 <오늘의 인생>
"읽은티"는 정기적으로 독서 모임을 갖는 친구사이 소모임 "책읽당"의 독서 모임 후기를 매월 친구사이 소식지에 기고하는 연재 기획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기간 : 4월
[106호][지보이스] 이달의 지보이스 #2 - Hand In Hand Tokyo, 그리고 운동회!
[소모임 활동보고] 이달의 지보이스 #2 안녕하세요! 친구사이 소모임, 게이코러스 지보이스입니다. 4월의 소모임보고로 다시 찾아뵙습니다. 지보이스는 4월 12일...
기간 : 4월
※ 2019년 친구사이 3월 재정보고 *3월 수입 후원금 정기/후원회비: 8,803,235 일시후원: 914,000 비정기사업 음원: 145 총계: 9,717,380 *3월 지출 운영비 임대...
기간 : 4월
[105호][이달의 사진] 장애인 차별 철폐를 위한 420장애인권위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2019년 2월 18일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을 제안하고, 420장애인권위원을 모집하였다...
기간 : 3월
[105호][활동보고] 변화를 모색하는 친구사이. 축제, HIV, 드러내기
변화를 모색하는 친구사이. 축제, HIV, 드러내기 친구사이는 2000년 제1회 퀴어문화축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꾸준히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해왔습니...
기간 : 3월
[105호][활동스케치] 퀴어문화축제 20년, 변화를 함께 모색하기
[활동스케치] 퀴어문화축제 20년, 변화를 함께 모색하기 올해는 한국의 퀴어문화축제가 20년을 맞이하는 동시에, 퀴어퍼레이드의 시작점이 된 스톤월 항쟁이 50...
기간 : 3월
[105호][소모임] 읽은티 #2 - 에드윈 케머런, <헌법의 약속 :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
"읽은티"는 정기적으로 독서 모임을 갖는 친구사이 소모임 "책읽당"의 독서 모임 후기를 매월 친구사이 소식지에 기고하는 연재 기획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기간 : 3월
[105호][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1: HIH, 그리고 음원 발매!
[소모임 활동보고] 이달의 지보이스 #1 안녕하세요! 친구사이 소모임, 게이코러스 지보이스입니다. 이번 달부터 소모임 보고를 통해 매월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
기간 : 3월
[105호][기획] <Seoul For All> #12 : 스스로 기록하기, 데이터로 저항하기
[105호][기획] <Seoul For All> #12 : 스스로 기록하기, 데이터로 저항하기 # 누가누가 게이일까요? 요즘 시대를 살아가면서 AI나 딥러닝이라는 단어를 듣기란 ...
기간 : 3월
[105호][칼럼] 세상 사이의 터울 #1 : 앎의 공포
[칼럼] 세상 사이의 터울 #1 : 앎의 공포 1. 한 어머니와 한 아들이 길을 걷는다. 길을 걷다 건너편 차도에서 어떤 승용차가 한 아이를 들이받는다. 스퀴즈 마크...
기간 : 3월
※ 2019년 친구사이 2월 재정보고 *2월 수입 후원금 정기/후원회비: 9,306,255 일시후원: 191,950 비정기사업 음원: 430 총계: 9,498,635 *2월 지출 운영비 임대...
기간 : 3월
[105호][알림] 공지사항 - 친구사이가 지정기부금단체로 선정되었습니다!
완연한 봄의 시작과 함께 친구사이가 ‘지정기부금단체’로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친구사이’라는 이름으로 후원회원 여...
기간 : 3월
[105호][알림] 2019 변호사가 알려주는 유언장 쓰기 '찬란한 유언장'
2019 변호사가 알려주는 유언장 쓰기 '찬란한 유언장' 법적 효력 있는 유언장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 성소수자들을 위한 특별한 유언장 행사, <변호사...
기간 : 3월
[104호][이달의 사진] 인권운동단체 상근자의 안식월
2019년 2월 친구사이 정기모임 때 촬영된 이종걸 사무국장의 자리이다. 친구사이 상근자는 근속기간 매 3년마다 1개월의 유급 안식월을 부여받는다. 만 3년 근속...
기간 : 2월
[104호][활동보고] 용기 있게 do, 즐겁게 do, 친구사이 do
용기 있게 do, 즐겁게 do, 친구사이 do 용기 있게 do, 즐겁게 do, 친구사이 do. 2019년 친구사이 한해의 활동기조입니다. 너무나도 친구사이다운 활동기조로 보이...
기간 : 2월
[104호][활동스케치] 인권활동가대회 <분단과 평화 사이> 참관기
[활동스케치] 인권활동가대회 <분단과 평화 사이> 참관기 지난 봄 서로 손을 잡고 판문점을 넘나드는 남북 두 정상들의 모습을 브라운관으로 보습이 마치 현실이 ...
기간 : 2월
[104호][소모임] 읽은티 #01 - 박상영,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읽은티"는 정기적으로 독서 모임을 갖는 친구사이 소모임 "책읽당"의 독서 모임 후기를 매월 친구사이 소식지에 기고하는 연재 기획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기간 :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