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다 못해 ..처량하게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넌 이시간이면 세상모르게 자고 있겠지...
너와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이렇게 컴 앞에 앉아..이렇게 편지를 쓰네..
너에게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어떤 말을해야 될지.모르겠다..
어제 마을버스를 타고오면서..난 많이 울었단다..너의 전화에..더 슬펐는지 몰라.
요즘같아선 .제일 내가 후회되는게 너를 만난것인것 같아..
이런 말하면 정말 화나겠지.. 너의 표정이 볼만할것 같아..표루퉁한 표정에 입이 엄청나와선..
"왜그레요" 라는 말부터하겠지...
그런데..정말 요즘 내 생각이 그래...
잘나갈때 만났으면 좋았으련만..힘들때 만나서 너에게 큰 아픔을준것 같구..
네가 생각한 나와도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일때면 ..정말 죽을만큼 ..내가 힘들다...
사실..난 이편지를 쓸때도 ..난 이 삶을 정리하고 싶다는생각이 든다..
그동안 내 생은 정말 아무 쓸모가 없다고 생각이 드니까 말이지...
모진 마음을 갖고 정말 ...모진마음을 갖고...삶을정리하고 싶은데...
니가 눈앞에 아른거려..정말 마음여린 네가 ...말이지...
그래서 니가 모를때로 다시 돌아가서 .너를 안 만났다면 좋았을때로 다시 돌아가서..
그때부터 다시 시간이 흘러서 지금까지 왔다면..정말 편히 정리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혹시 ...물어볼게있는데.." 너 나없이 잘 살수 있지?" 있다고 대답한다면...정말 다시 생각
해보구싶다.....정말......
비오는 밤.. 이 겨울밤에..정말 미칠것 같은 내 모습이...난 정말 싫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앞으로가 더걱정된다...
너로 인해 정말 행복해졌던 내 모습이..지금 내 눈에 선한데..정말 이 행복한 시간이
계속갈수 있을까..하는 마음도..사랑한다라는 말도 이젠 조심스럽다..
너에게 큰 아픔을 줄지 몰라서 말이다........
어쩌면 좋니?...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