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스케치]
인권활동가대회 <분단과 평화 사이> 참관기
지난 봄 서로 손을 잡고 판문점을 넘나드는 남북 두 정상들의 모습을 브라운관으로 보습이 마치 현실이 아닌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졌던 기분을 잊을 수 없습니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서로 전쟁을 불사할 것만같던 남북미 정상들이 만나고 평화와 변영을 약속하는 시기 인권활동가대회에서도 급변하는 남북관계 속에서 분단체제를 끝내고 평화의 시기를 맞이하기 위한 과제들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분단과 평화사이>라는 이름으로 철원 DMZ 평화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활동가대회에서는 철원 DMZ 평화기행뿐만 아니라 분단과 관련한 콘텐츠들을 보며 사전에 함께 공부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남한으로 왔다가 다시 제3세계로 떠난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 ‘남도 북도 아닌’을 함께 보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어 오랜 시간 한국사회 내에서 분단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흥미를 가지며 사진과 전시작업을 해온 노순택 작가님을 모시고 <핏 빛 파란>이라는 전시에 대한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다큐를 보고 전시에 대한 강연을 들으며 한국 사회에서 아직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탈북민의 현실을 알게 되었고 또 나와는 멀게만 느껴졌던 분단이라는 것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다시금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과 무관하지 않은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분단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새겨져있는 철원 지역을 기행 하는 일정 속에서, 분단의 현장들을 마주하며 과연 이 한반도를 둘러싼 수많은 이해관계들 속에서 분단체제의 마침표를 찍는 날 한국사회는 어떤 모습일지, 또 이후 평화체제를 이어나가기 위해 우리가 실천해야 할 과제들은 무엇일지를 고민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철원 노동당사 앞
(사진 : 청소년활동기상청 '활기' 소속 활동가 '난다'님)
친구사이 교육팀장 / 낙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