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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다 죽어버려라
꽃사슴 2003-10-20 20:53:26
+6 2721
1.
몇 달 전에 어떤 사이트 게시판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두 개의 명제 사이의 모순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는가.

1. 사랑은 구걸이 아니다.
2. 목숨바쳐 사랑하라.

달린 리플들 속 의견 개진이 참 다양하더군요. 어떤 이는 두 개의 명제는 뫼비우스 띠처럼 서로의 끝자락을 물고 늘어진 채 쉼없이 빙글빙글 돌고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형, 연애해?'라고 어김없이 질문의 컨텍스트에 대고 세상물정 처음 맡보는 어린 강아지처럼 킁킁거리기도 했습니다.


2.
어제 '억새밭 게이 야유회'는 결국 '쑥대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게이들의 야단법석의 복수혈전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관광버스 회사의 저 사특한 배신 때문에 우리는 명성산 중간 고지에서 눈물을 머금은 채 이슬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헌데도 묵묵히 인내하며 인솔에 불평하지 않았던 게이 친구들을 보며 친구사이 회원 몇몇은 이렇게 말했지요.

"정말로 게이들은 착한 것 같아.... 더 미안해진다."

'현 전 대표님', '라이카', '토요모임짱 조한 님', 그리고 다소 무리가 있었던 일정에도 불평불만없이 잘 따라주셨던 모든 참여자들에게도 저 역시 친구사이 한 회원으로써 감사드립니다.

저희 친구사이는 람노스의 가장 무서운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처럼 머리칼 풀어헤치고, 손톱 발톱 모다 갈아세워 우리를 배신하고 고생시킨 관광버스 넘들의 혼쭐을 쏙쏙 뽑고 말 것입니다.


3.
먼저 언급한 사랑 타령은 딴엔 그렇습니다.

묻지마 관광 버스에 오른 분들의 때론 수줍고, 때론 다소 격앙된 눈빛들의 출렁임, 선택을 맞이한 자들의 불안..... 마침내 서울에 당도하는 순간까지 줄곧 '그것' 하나만을 위해 벌였던 헤프닝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표정들을 대면하면서 저 역시 위에 나열한 두 개 명제 사이의 혼란을 또다시 겪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딴엔 개인적으로 느낌이 좋은 사람들이 두어 명 있었는데 '러브 레터' 형식의 쪽지를 처음 써보는 저로선, 평소에는 그렇게 말 많고 수다 중독이 심한 저로선 쪽지 위에 펜을 대는 순간 그처럼 단단하게 얼어붙었단 사실이 그저 놀랍고 웃기고 신기하고 그랬던 거지요.

1. 사랑은 구걸이 아니다.
2. 목숨바쳐 사랑하라.

실상은 그랬습니다. '사랑은 구걸이 아니다'란 명제는 현실 속의 경험을 통해 이미 두려움의 감정으로 단단히 결빙된 반면, '목숨바쳐 사랑하라'는 늘 지향성의 촉수만을 지닌 이데아이자 꿈이었던 거지요.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옆에 앉아 있던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대체 뭐라고 써야 하는 거냐?"



4.
그렇게 피곤함과 술 기운과 사랑의 감정이 그득했던 관광버스가 막 서울에 도착했을 때, 해서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 뒤돌아섰을 때 제 입에서는 그런 주문이 흘러나왔습니다.

"모두,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사랑하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그리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참 영화 같았던, 사연 많은 이번 묻지마 관광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듯 싶습니다.


p.s

도토라, 어두워진 산을 더듬어 내려오면서 괜히 니가 어문 저녁하늘에 대고 어울리지도 않게 '참 아름다워요. 컴퓨터 배경 화면으로 써야겠어요' 하며 사진을 찍을 때, 나 웃음 나와 죽는지 알았다. 넌 뒤쳐진 누군가를 기다리느라 사진 탓을 하고 있었던 게야. 아마도 내가 보기에 처음인 듯 보이던 너의 연애질에 행복만 가득하길 바란다.

금영아, 아무리 안 팔려도 그렇지. 묻지마 관광버스의 본격 코스에 이르기도 전에 술에 취해 자빠져 자는 건 뭐니? 그렇게 헤퍼서 어떻게 성은을 입겠어?

정절녀, 게이 커뮤니티에 나온 이래 처음으로 '0'표를 받아 충격을 받은 나머지 '관광버스에 올라탄 모든 이들에게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던 너의 서슬퍼런 저주를 거두어라. 너의 미모에 감히 도전하지 못하는 용기 없는 벌들이라 생각하자꾸나.

갈라 씨와 마님, 우리는 알고 있소. 당신들이 받은 쪽지들의 정체를. 서로의 커넥션으로 '0'표 클럽에서 탈피하려던 저 비참한 마지막 생존의 몸부림.

전 대표님, 미안하오. 라이카와 난 전 대표가 과연 사랑의 메시지를 단 하나라도 받을 수 있는지 천 원 내기를 했다오. 물론 라이카가 보낸 '수고했단' 쪽지를 제외하고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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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보내진 라이카 2003-10-20 오후 21:23

끝내 그 얘기는 안하는군요.
자신이 최대 쪽지의 수혜자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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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류 2003-10-20 오후 21:37

디게 재밌었나보다~~~ㅠ_ㅠ
난 충주의 숯가마에서 앙성 온천까지 완죠니 노인네들 관광코스.....
휴우우우우~~~~한숨. 그래두 아버지 생신이니 이정도 노력봉사는 해드려야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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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ly2 2003-10-20 오후 21:44

쪽지돌리기에 그런 물밑커넥션과 뒷얘기가 있었다니요. 그럴줄 알았으면 뭣도모르고 나를 따라온 친구들에게 한표씩 써줄것을...T.T 그들이 안고 돌아간 충격을 어찌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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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2003-10-20 오후 22:12

주)콜버스에 어떤 방식이든 책임을 물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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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 2003-10-21 오전 00:05

그래, 라이카.
그 덕에 '명품 냄비'를 받았지요. 뚝배기 냄비더군요. 오늘 점심은 그 냄비에 된장을 풀어야겠어요.

라이카, 우렁 된장도 괜찮을 거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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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2003-10-21 오전 02:17

난 지방에서 친구가 나 보겠다고 올라와서... 그래서... 설에 북박혀 있을 수 밖에 없었서 못갔는 데...재밌었나 보네요..... 커플도 나왔다고 하던데...축하 드리고요~~~~ 즐거운 야유회 되셨다니..부럽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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