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 놓은 건.... 작년.? 아니면.. 재작년쯤.?
잘 아는 형이 친구 사이 회원으로 있었기에...
내가 친구 사이 사무실에 대해 질문을 하는 계기로 처음으로 발을 들여 놓게 되었죠.
(그때 그 형은 연애질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요즘엔 볼 수가 없네요...)
그 골목에 있을 줄이야.....
그 골목을 쥐새끼 창고 드나들 듯 촐싹 거리며 뛰고 달리며 어울려 다니면서도..
거기에 친구 사이가 살아 있을 줄은 몰랐었습니다.
그렇게 친구 사이는 참 많이 낯선 곳이었습니다.
이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고, 황색 잡지속에 동성애... 라는 문구 밑에
조그만하게 "동성'연'애자들의 모임인 친구사이에 따르면...."
이란 소개글을 읽으며 언제고 꼭! 가봐야 겠다...고 머리속에 그 이름을 새겨 넣던 기억이 남니다.
친구 사이 사무실에서 만난 동갑 내기 친구 '차돌바우' 때문에.. 다행이었습니다.
당당히 신입 회원 아닌 신입으로 회비까지 내고 월례 회의도 꼬박꼬박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나지만...
내가 느끼는 친구 사이엔... 아직도 담이 높습니다.
오래 보았고, 오래 겪었기에 생겼을 돈독한 우정은 그들만의 울타리처럼 넘어야 할 무언가로 느껴졌고,
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하지만.. 여전히 뻘쭉~ 해 나는 보면... 편하지만은 않구나.. 싶더군요.
젊은 피를 수혈하는 김에 그 젊은 피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잘 몰라도 잘 아는 척 말도 한번 더 걸어 주며 미소를 주는 ..
그래서.. 친구 사이 사무실이 어려운 곳이 아님을 알려 주시면 좋겠다.. 고 생각 해봅니다.
뭐~ 애들도 아니고~ 다 큰 어른들이 분위기 따지냐~? ..... 하면.. 할 말 없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