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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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호][기획] <Seoul For All> #9 :
성소수자에게 친화적인 ‘도시’란 어떤 모습일까요.
2018년 4월 미국의 지리학회(The American Association of Geographers)에서는 “사회 운동의 지리적 불균형 : 한국의 지방퀴어문화축제 사례를 바탕으로”라는 제목의 연구가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홍예륜씨가 진행한 이 연구는 그동안 한국에서 ‘서울’이라는 공간의 불균등한 사회경제적 지배력이 성소수자 운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한국에서 진행된 퀴어문화축제를 통해 밝히고자 했음을 초록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그림1. 2018년 서울의 퀴어문화축제가 (주최 측 추산)12만명이 참여한 것와 극명하게 대비된 2018년 인천퀴어문화축제 현장
위 연구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서울이라는 공간은,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살아가는 성소수자에게는 그나마 가장 안전한 도시였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굳이 퀴어축제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지역 단위의 성소수자 운동과 단체는 사실상 대도시 서울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왔기 때문이죠.
그림2. 2011년 4월 5일부터 5월 24일까지 논의되었던
“2011 게이섬프로젝트 퀴어타운 인 코리아(Queertown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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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소식지 글 [소식지12호] [참관기] Queer Town in Korea |

그림3. 종로3가에 조금은 새롭고 독특한 동성애자, 이성애자 모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게이문화를 만들어보자 2012년 상반기 종로3가 돈화문로에서 진행되었던 <게릴라 가드닝>

그림5. 성북마을무지개 홈페이지 사진
한편, 오늘의 글에서는 앞에서 잠시 이야기 한 지방과 서울의 격차에 대한 논의보다는 그래서 ‘앞으로 서울이라는 도시는 어떻게 나아야 하는가’에 관한 질문을 던져보고자 합니다.
최근, 도시경제학 및 도시사회학 분야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도시공간 내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른 공간적 분리(segregation)와 불평등(inequality)이라는 이슈입니다.

그림6. 2018년 5월 워싱턴 포스트에서 다룬 미국 대도시 내 인종 간 공간적 분리현상
이러한 공간적 분리와 불평등에 관한 이슈는 1960년대 미국의 주요 대도시에서 발생한 흑인 폭동의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하버드의 경제학자 존 케인이 ‘공간적 불일치(spatial mismatch)’라는 개념을 처음 사용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으며, 2000년대 이후 지가, 고용, 소득, 인종 등과 같은 다양한 변수들과의 관련성이 검토되면서 보다 정교한 이론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림7. 불평등을 야기하는 사회구조적 장애물로 거주지 분리와 주택, 교육, 교통의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에드워드 로이스의 ‘가난이 조종되고 있다 : 합법적 권력은 가난을 어떻게 지배하는가’
다시 말해, 공간적 불일치 이론이란 한정된 자원(특히 일자리)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공간적인 불일치’ 정도가 사회적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광범위하게 논의하고자 하는 이론입니다. 조금 더 쉽게 표현하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주거의 장소’와 우리가 일하고 있는 ‘직업의 장소’가 접근하기 쉬우면 쉬워질수록 불평등의 정도가 적어지고, 어려워지면 어려워질수록 불평등의 정도가 커질 수 있음을 논의하고자 하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성소수자에게 친화적인 ‘도시’란 어떤 모습일지를 논의하는 이 글에서는 왜 공간적 불일치라는 이론을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바로, 우리 중 절대 다수 또한 이러한 ‘일자리’를 구하고자 하는 도시에서 ‘거주’하는 시민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거주’와 ‘일자리’에서 발생하는 차별은 LGBT가 겪는 차별의 가장 핵심적인 이슈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LGBT 시민에 대한 차별은 이들의 건강과 구직의 기회, 직장 내 생산성 및 직업 만족도에 광범위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트랜스젠더의 경우에는 주택 및 고용(구체적으로는 구인구직, 승진 및 직업의 지속성)에 있어서 시스젠더 LGBQ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다수의 연구 결과(1)(2)는 밝히고 있죠.
아, 물론 미국에도 예외는 존재했습니다. 서부 지역에 거주하거나, 학사 학위 이상이거나, 35-44세 그룹에 속한 성소수자는 이성애자보다 빈곤율이 일부 낮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논의(1)(2)들은 바로 이것이야말로 '동성애 풍요의 신화'일 뿐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었죠.
이러한 문제를 일부 해결하고자 미국의 주택도시개발부(HUD; 한국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같은 조직)는 2016년 9월 “주거지 개발 및 기획에서 개인의 성정체성에 따른 동등한 접근 권한”이라는 연방 규칙을 발표했습니다. 이 규칙은 HUD의 자금을 지원받는 건물 및 서비스 제공자에게 성적 지향, 성 정체성 또는 결혼 여부와 상관없는 동등한 접근을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림10. 최근 발간된 영국의 LGBTQ+ 주택불평등 보고서
다시, 서울이라는 도시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직업이 비정규적일수록, 임금이 낮을수록, 아웃팅 우려와 같은 이유로 불안정할수록 우리는 '직장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그리고 '직장에 접근성이 좋은 주거지를 선택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주거 환경과도 직결되고 있죠.
그렇다면, 지금 잠깐이라도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집 내부를 그리고 집 주변을 한 번 둘러보면 어떨까요. 과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는 성소수자에게 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린 어떻게 성소수자에게 더욱 친화적인
서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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