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지_보이스 합창에 서게 되었다.
재우형이 보내준 파일로 연습을 하다가
건반을 두드리고 연습을 해 보니 그동안 불렀던 음하고 너무 다르다
아침부터 사무실에 나와서 두 시간 동안 연습을 했다.
목으로만 나오는 발성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배에 힘을 주어야 하는데 한동안 노래를 하지 않아서
자연스럽지가 않네
그나마 개인 연습 끝날 때 쯤에 목도 풀리고 배에 힘도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핸드폰을 보다가 페이스북에서 친구추천이 떴다.
송00 누구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페이지를 눌러보았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마침내 기억이 났다.
학교 다닐 때 동아리 후배구나
전주에서 개업을 했나 보다
이런 저런 후배와의 추억이 떠 오른다.
참 착한 후배이었다.
늘 나에게 "누나, 누나" 라고 불러서 당황도 하고, 한편으로 좀 여성스러웠던 나를 자연스럽게 생각해 준 후배이었다.
언제가 언제가 내가 편해지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늘 생각하고는 했다.
세상살이가 무슨 일이라고, 그 동안 이 후배를 잊었고, 잃고 살았다.
아버지가 어릴 때 돌아가셨지만 항상 씩씩했던 후배
사람 정을 고맙게 여길 줄 아는 후배가 가슴 속을 먹먹하게 한다.
그러나 게이스북으로 이용하기에 친구로 누룰 수 없었다.
몇 달 째 첫 구절만 쓰고 내려 놓은 글을 이제야 써 내려 간다.
친구에게
그리워서 불러보면
내 곁에 없는 사람
그이름 부르면 가슴이
뜨거워
기도를 하네
그대 삶이 평화롭기를
기도를 하네
그대 삶이 미소가 넘치기를
작고 보잘 것 없지만
내 기도는
내가 가진 전부예요
내가 줄 수 있는 전부예요
꿈 같은 시간을 지나면
비오는 거리를 걸어요
어떻게 살았는지 말하지 않을게요.
다정한 옛 노래를 불러요
꿈 같은 시간이 지나면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워서 불러보면
내 곁에 없는 사람
그이름 부르면 가슴이
뜨거워
기도를 하네
그대 삶이 평화롭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