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는 친구사이의 마음연결이 진행하는 " 성소수자 자살유족 집단상담"이 열렸습니다.
오전 10:00 부터 오후 5:00 시까지, 마음 속에만 쌓아두었던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진행하느라 민욱 형 !! 고생 많으셨고요
저는 보조진행을 맡았는데, ㅎㅎㅎ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눈물 콧물만 흘렸네요
자세한 이야기들을 이 곳에서 밝힐 수 없지만 대신해서 집단상담 동안 작성했던
시로 그 때의 이야기들과 저의 바람을 후기로 대신합니다.
평화롭기를
< 사랑하는 이를 자살로 사별한 이들을 위해 이 시를 바칩니다.>
그 곳 어딘지 알 수 없어요.
그대가 살고 있는 작은 오두막
누가 불을 켤까요.
무섭지 않게
어둠 속에 혼자 있을까 걱정이 돼요.
사람들이 사라져 침묵만이 남을 때
그대와 연결된 가느다란 길을 걷곤 해요.
원망도 했고, 미워도 했고, 화도 정말 내었는데
참 고운 그대 생각나
감은 눈을 뜨지 못해요.
뜨거운 이름만 속삭여요.
어서 일어나라며 그대가 날 불러요
아침을 깨우던 그 목소리로
왜 이제야 찾아 왔어
참았던 눈물이 흘러요.
그 곳 어딘지 알 수 없어요.
밤마다 기도를 하네요.
그대가 살고 있는 작은 오두막
그 곳 어딘지 알 수 없어요
달과 별을 보낼게요.
그대 혼자서 무섭지 않게
참 고운 그대 그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