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의 제목 ‘프라이드’는 성소수자들의 행진 ‘프라이드 퍼레이드’와 통한다. 1970년 미국에서 스톤월 항쟁 1주년을 기념하던 것이 퍼레이드의 시초다.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권리를 인정받기 위한 움직임은 곧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연극의 마지막에서도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2014년 이후 작품을 받아들이는 관객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에 대해서는 지이선 작가가 명쾌한 답을 내놨다. 그는 우선 “차별과 혐오는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 이제 그런 것들을 꺼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이야기에 자신을 대입해서 공감할 수 있고 경청할 수 있는 대중들이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3시간 동안 끝까지 공연을 보는 것이 힘든 일인데 끝까지 보고 같이 공감하기도 한다. 한국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김 연출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가 성소수자에게 가지는 인식도 달라짐에 따라 좀 더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메시지를 소중하게 전달하고 싶다. 내 개인적인 감정이 역사와 끊어질 수 없구나 하는 것을 관객들이 느꼈으면 좋겠다”며 ‘프라이드’의 의미를 다시 강조했다. ▶기사보기: https://goo.gl/a0OKhV ▶ 여러분의 '좋아요'와 '공유하기'는 친구사이의 힘이 됩니다.
친구사이에 의해 게시 됨 2017-03-31T07:46:0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