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문] 2/18 16차 범국민행동의날 친구사이 대표 김찬영의 발언문입니당!!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저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대표 김찬영 이라고 합니다. 저는 오늘 또 다시 유예되어진 한국 사회의 성소수자들의 삶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며칠 전 대한민국 제1야당의 유력 대선주자가 보수개신교계를 찾아가 차별금지법과 동성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가 찾아가 머리를 조아린 이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자본과 권력을 배후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조장하며 우리 사회 안의 존엄과 다양성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차별선동세력들입니다. 바로 그들이 지금 이 광장에 촛불로 모인 민중들이 이 사회에서 그토록 청산하고자 하는 적폐의 온상이지 않습니까? 그 표심과 권력에 눈이 멀어 성소수자들의 존재를 국민의 이름 속에서 지우는 모욕을 주는 것도 모자라, 삶도 사랑도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온갖 위협들로 얼룩진 일상 속에서 절박하게 자신의 권리를 외치는 성소수자들에게/ 또 다시 나중을 이야기했습니다. 왜 성소수자 인권은 늘 나중이어야 합니까? 성소수자들에게 나중을 이야기 하는 그것이 차별선동세력들이 외치던 “그건 너희들의 인권이지 우리의 인권이 아니다!“와 다를 게 무엇입니까? 10년이 넘도록 포괄적 차별금지법 하나 만들지 못하는 나라, 이제는 성소수자들도 물러설 수 없습니다. 박근혜 퇴진에도 나중이 없듯이, 성소수자를 비롯한 그 누구의 인권도 나중은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의 평등을 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동의하지 않으십니까? 이 광장에서 새롭게 쓰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바로 지금, 여기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연대하며/ 이 사회의 소수자들의 권리에 대해 경청하고 함께 목소리 내는 것을 유예하지 않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퇴진을 넘어 배제 없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는 그 날까지 성소수자들 역시 이 광장에서 또 돌아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들의 존재를 드러내고 권리에 대해 말하기를 멈추지 않으며,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사이에 의해 게시 됨 2017-02-18T09:15:1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