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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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경 2016-07-09 22:45:03
+1 212

눅눅한 밤 공기는 별로인 것 같아

많이 걸었어

잠깐 쉬었다 갈래

 

아니야, 빨리 여기를 벗어나고 싶어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있고

얼굴이 후끈거려

 

자 가슴을 만져봐

날개 짓을 할 때 마다

근육들이 끊어질 것 같아

 

내가 계속 말을 할 거야

잘 들어

 

넌 대답을 해야 해

 

내가 계속 말을 할 거야

 

재미 없는 농담이라고

 핀잔을 주어도 괜찮아

내 손을 잡아도 괜찮아

지금은

 

넌 대답을 해야 해

 

길은 멀고 또 많아

도대체 누가 이 길을 만들어 놓은 거람

어제 만난 이를

기억할 새도 없이 왜 또 새로운 길 인 거야

 

도착 역에 내리기 전에 의자에 둘러 붙은

껌딱지를 느끼는 순간 마냥

진실은 늘 그렇게 온전하지 않아

기억은 약하게 숨을 쉬면서

나를 물구나무 서게 해

 

 

도대체 비는 언제 내리는 거야

어둠 속에 별은 언제 떠오르는 거야

여행갔던 그이는 도대체 언제 오는 거야

 

나는 아현역  초록색 문 앞에서

노래방에 갈지 집에 갈지를 두고

취해있어

 

전철이 취했고만

노크도 안했는데 문이 지 혼자 열려

 그리고 지 혼자 말 없이 가

 

인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말이야

 

 

 

 

 

 

 

 

 

 

종순이 2016-07-11 오전 11:30

전철 같은 언니...토닥 토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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