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마음연결이 성소수자 자살유족 집단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주제가 주제인지라 신청자가 없을까봐 내심 걱정이 많았습니다.
신청일 마지막에, 걱정대로 신청자가 적어서 어찌해야 하나
팀 내부에서 고민이 않았습니다.
" 조직과 커뮤니티에 성장을 위해서 투자하는 친구사이" 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전에 만나서 오후 5 시까지 시간은 길었지만, 실제로 참가자에게 그 시간들은 굉장히 짧게 느껴졌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타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섣 부른 위로보다 아픈 마음들을 진심으로 나누었습니다.
성소수자 자살유족 집단상담은 고인을 우리의 기억에서 지워내는 작업은 아닙니다.
오히려 고인을 더 새롭게 기억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떠나 보낼 부분은 아쉽지만 보내고, 간직해야 할 사랑은 더 깊게 마음에 새기는 자리이었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 같이 살아가는 존재로서 고인은 계속 나와 함께 살아갈 것 입니다.
행사를 마치고 실무진들이 마주 앉아 오늘 집단상담의 소중함과 서로에 대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더불어 참가자 몇 명이던지 하반기에 다시 한 번 진행을 하고 내년에는 좀 더 자주하자
라는데 입을 맞추었습니다.
저도 마음연결 팀장 하면서 진행했던 사업과 활동 중에서 가장 마음이 열리고 부듯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이 글을 보면 소식지 팀에서는 탐방기사를 쓰고 싶겠지만, 흥 !! 우리는 비밀이야 호호호)
상대방을 잘 알지 못하면 제대로 도움을 제공하거나 사랑할 수 없습니다.
작년도 올 해도 마음연결 팀원들은 매 달 모여서 이런 저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들이 나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사랑하고 사랑에 빠지는 일이라는 것을
이 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내면에 있는 사랑의 얼굴을 곱게 가꾸어 주는 마음연결 활동이 참 좋습니다.
실무로서 참여를 해 준 홍 실장님, 진석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