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는 작가들은 글이 잘 안 써지거나 맘이 심란할때 고전을 찾아 본다고 한다.
작가 뿐 아니라 누구든 살면서 탁탁 막히는 일이 생기면 예전에 읽었던 좋은 책이나 시,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음악을 찾게 되나 보다.
퀴퍼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지구 반대쪽에서 일어난 끔찍한 테러-혐오범죄로 마음이 심란하다
어제 추모집회에 다녀와서 잠도 안오고, 술은 오르고 밤늦게까지 머리속에 맴도는 멜로디를 악보에 옮기던 중 문득,
혼자 만드는 가요풍 노래로는 도저히 위로가 안되고, 더 정리되고 더 마음을 울리는 노래들을 불러보고 싶어졌다.
가곡의 왕이라는 닉네임을 가졌던 슈베르트는 가곡 뿐 아니라 좋은 합창곡들 특히 남성합창곡들을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빠른 곡이든 느린 곡이든 어딘지 모르게 우울한 정서가 배어있는 합창곡들을 지보이스에서 찾아 불러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넘 어려우려나...ㅎ)
https://www.youtube.com/watch?v=gVl4p13y-Ug
슈베르트의 남성합창곡집 중 der gondelfahrer(곤돌라)
혐오집단이 그토록 애정해 마지 않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도...
https://www.youtube.com/watch?v=YqlarCOsdm0
괴테의 시에 챠이콥스키가 곡을 붙인 "None but the Lonely heart 오직 외로움을 아는 자만이"
마지막곡은, 몇년전부터 부르고 싶어서 악보만 구해놓고 조금씩 편곡중인 노래. Try to remember..
단순한 멜로디가 때로는 가장 큰 위로를 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MoHKHIDJ_x0
여명과 성시경, 나나무스쿠리, the brothers four 버전말고 1950년대 국내에서 활동하던 자매그룹의 버전을 찾음.
https://www.youtube.com/watch?v=uOvXDWBzGPg
하지만 여명의 버전이 더 끌리...